
[뉴스피크] 비영리민간단체 김복동의희망과 아트필드갤러리가 함께 마련한 〈내 이름은 김복동〉 전시회 일정이 오는 3월 23일까지 연장됐다.
요즘 청년들에게 핫플로 꼽히는 서울 문래동 소재 아트필드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워낙 3월 1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다. 주최 측은 전시회에 대한 호응이 좋아 더 많은 사람들에게 관람 기회를 제공하자는 뜻에서 전시 연장을 결정했다.
이번 전시회는 을사늑약 120년 · 광복 80주년 · 분단 80년 · 2015 ‘위안부’ 한일합의 10년 · 106주년 3.1절 · 117주년 3.8세계여성의날을 맞아 지난 2월 26일부터 시작됐다.
서울 문래동을 찾아오는 청년들이 스스럼없이 갤러리로 찾아와 인권평화운동가 김복동 할머니의 역사를 담아낸 작가들의 그림과 활동사진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기도 하고, 김복동·길원옥 평화상의 빈 의자에 앉아 기념사진을 찍기도 하며 또 다른 문래동의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최근 유튜브 ‘미디어몽구’,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을 비롯한 각종 미디어에 〈내 이름은 김복동〉 전시회가 소개된 뒤 찾아오는 사람이 부쩍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시회가 열리고 있는 아트필드갤러리는 100년이나 된 건물로 일본제국주의가 남겨놓고 간 ‘적산가옥’이다. 적산가옥이었던 공간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비롯한 김복동 할머니, 길원옥 할머니를 소재로 한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앞서 3월 2일에는 손병문 아트필드갤러리 대표와 이정현 관장, 전시회에 작품을 낸 작가들, 김복동의희망 운영위원들과 회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1절 및 3·8세계여성의날 기념식을 진행했다.
당시 이정현 아트필드갤러리 관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는 공간이 일제가 남겨놓고 간 백년 된 적산가옥이라고 소개하고, “그 안에 아주 고요하게 소녀상을 모셔놨기에 그 의미를 남다르게 되새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전시공간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이정현 관장은 “시작은 미비했지만 끝은 창대하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여러분과 함께 김복동의희망의 길을 함께 만들어가겠다”며 “전시회를 통해 김복동 할머니의 삶을 많은 분들이 함께 기억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미향 전 의원은 “인권평화운동가 김복동 할머니의 삶을 공업사와 문화 예술이 어우러져 있는 이곳 문래동, 젊은 세대와 나이 든 세대가 어우러져 소통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문래동에서 김복동을 노래하고, 김복동을 이야기하게 되어 너무 감격”이라고 밝혔다.
전시회 참여작가는 이정헌, 임대니, 이윤정, 박성완, 한성원, 레오다브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