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동의희망+아트필드갤러리, ‘내 이름은 김복동’ 전시회 개최(3월 1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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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동의희망+아트필드갤러리, ‘내 이름은 김복동’ 전시회 개최(3월 10일까지)
  • 이민우 기자
  • 승인 202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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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늑약 120년 · 광복 80주년 등 맞아, 3월 10일까지 〈내 이름은 김복동〉 전시회 “문래동으로 김복동의 희망이 들어왔어요”
▲ '내 이름은 김복동' 전시회의 일환으로 3월 2일 열린 3·1절 및 3·8세계여성의날 기념행사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내 이름은 김복동' 전시회의 일환으로 3월 2일 열린 3·1절 및 3·8세계여성의날 기념행사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뉴스피크] 을사늑약 120년 · 광복 80주년 · 분단 80년 · 2015 ‘위안부’ 한일합의 10년 · 106주년 3.1절 · 117주년 3.8세계여성의날을 맞이하면서 2월 26일부터 3월 10일까지 비영리민간단체 김복동의 희망과 아트필드갤러리가 〈내 이름은 김복동〉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 중이다.

서울 문래동을 찾아오는 청년들이 스스럼없이 갤러리로 찾아와 인권평화운동가 김복동 할머니의 역사를 담은 작가들의 그림과 활동사진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기도 하고, 김복동·길원옥 평화상의 빈 의자에 앉아 기념사진을 찍기도 하며 또 다른 문래동의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3월 2일에는 손병문 아트필드갤러리 대표와 이정현 관장, 전시회에 작품을 낸 작가들, 김복동의희망 운영위원들과 회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1절 및 3·8세계여성의날 기념식을 진행했다. 

▲ ‘꽃신’ 작품으로 전시회에 함께 한 이정헌 작가가 사회를 보고 있다.
▲ ‘꽃신’ 작품으로 전시회에 함께 한 이정헌 작가가 사회를 보고 있다.

기념행사는 ‘꽃신’ 작품으로 전시회에 함께 한 이정헌 작가가 사회를 맡아 진행됐으며, 시민운동가로 돌아온 윤미향 전 국회의원도 참석해 인사말을 전했다. 

윤미향 전 의원은 “인권평화운동가 김복동 할머니의 삶을 공업사와 문화 예술이 어우러져 있는 이곳 문래동, 젊은 세대와 나이 든 세대가 어우러져 소통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문래동에서 김복동을 노래하고, 김복동을 이야기하게 되어 너무 감격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윤 전 의원은 “문래동으로 김복동의 희망이 들어올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고, 공간을 만들어주신 손병문 아트필드갤러리 대표님과 이정현 관장님, 갤러리 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 윤미향 전 국회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윤미향 전 국회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이정현 아트필드갤러리 관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이정현 아트필드갤러리 관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정현 아트필드갤러리 관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는 공간이 일제가 남겨놓고 간 백년 된 적산가옥이라고 소개하고, “그 안에 아주 고요하게 소녀상을 모셔놨기에 그 의미를 남다르게 되새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전시공간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이정현 관장은 “시작은 미비했지만 끝은 창대하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여러분과 함께 김복동의희망의 길을 함께 만들어가겠다”며 “전시회를 통해 김복동 할머니의 삶을 많은 분들이 함께 기억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 중 가장 먼 곳에서 온 곽상열 ‘더좋은 세상 뉴질랜드 한인모임’ 대표도 발언을 통해 연대의지를 전해주었다. 

▲ 김민정 가수가 축하 공연을 하고 있다.
▲ 김민정 가수가 축하 공연을 하고 있다.

김민정 가수의 축하 공연은 기념행사를 더욱 뜻깊게 만들어줬다. 김민정 가수는 “희망을 잡고 사는 대표적인 사람 중 한 사람으로서 윤미향님과 인연을 맺고 사는 게 고맙다”며 ‘오늘은’, ‘희망 나비’ 등을 불렀다.

“묵혀있던 진실들은 하나둘씩 땅 위로 올라온다

지나온 아픈 상처들을 그 누가 씻어주리

외치고 외쳤던 우리들의 진실의 목소리

이 땅에 울려 퍼지는 해방의 목소리

바위처럼 굳건히 한자리에서

나비처럼 자유롭게 훨훨 이제는 날아가리 참세상으로

평화의 디딤돌로 해방의 주춧돌로

맞잡은 두 손 이제는 놓지 않을래

나가자 앞으로 함께 가자 이 길을 우리 희망 모아.”

- 노래 ‘희망 나비’ 중 -
 

▲ 레오다브 작가가 ‘소녀상’ 벽화 작업을 하고 있다.
▲ 레오다브 작가가 ‘소녀상’ 벽화 작업을 하고 있다.

기념행사 피날레는 레오다브 작가의 ‘소녀상’ 벽화 라이브였다. 레오다브 작가는 본격 라이브 전 발언을 통해 “소녀상을 모티브로 상처받은 사람들의 마음을 껴안아주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해서 디자인을 했다”며 “뒤에서 비가 내리는 것을 안아서 막아주고 있는 모습을 벽화로 표현했다”고 벽화작품을 소개했다. 

▲ 레오다브 작가의 ‘소녀상’ 벽화 앞에서 다함께 기념촬영.
▲ 레오다브 작가의 ‘소녀상’ 벽화 앞에서 다함께 기념촬영.

오후 2시, 4시에는 아트필드갤러리 옆 ‘잔향’에서 영화 ‘김복동’을 함께 관람한 후 기념행사를 마쳤고, 모든 행사는 미디어몽구TV(김정환 대표)에서 라이브방송을 진행했다.

한편, 전시장에는 관람자들이 남기고 간 나비메시지가 나부끼고 있는데, 3월 3일, 3.1절이라 어머니와 함께 전시장을 찾아온 한 청년은 “할머니의 투쟁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홀로 전시장을 다녀간 하 준 청년은 “감사합니다. 소중히 생각하겠습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한 시민은 “할머니 많은 것을 빚지고 사는 우리들입니다. 저희가 어떻게든 이 역사 바로잡아 보도록 할게요”라고 적었다.

“내 이름은 김복동” 전시회는 아트필드갤러리 2관에서 3월 10일까지 계속된다. 전시회 참여작가는 이정헌, 임대니, 이윤정, 박성완, 한성원, 레오다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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