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문대성 사퇴 없는 박근혜 사과는 거짓말”
상태바
“김형태·문대성 사퇴 없는 박근혜 사과는 거짓말”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2.04.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 현안브리핑 통해 박근혜 압박

“인면수심과 윤리실종의 정치구태와 이쯤에서 결별하기 바란다. 공천을 주고 당선시켜준 박근혜 위원장이 자신을 팔아 계속 의원직을 유지하려는 이들에게 아무런 영향력이 없다고 한다면 박근혜 위원장의 사과는 거짓말일 뿐이다.”

민주통합당은 25일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라디오 연설을 통한 사과에 위와 같이 평했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브리핑을 통해 “분명히 해야 할 점은 박 위원장의 사과와 김형태·문대성 당선자의 탈당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국회에서 이들과 동료의원으로 일해야 하는 19대 당선자들의 심정을 헤아려 달라”면서 “국회에 와서 이들이 묻는 국정질의에 대답해야하는 대한민국 공무원들의 처지도 생각해주기 바란다”고 역설했다.

“그리고 이 꼴을 지켜봐야 하는 국민들의 마음도 생각해주기 바란다. 새누리당과 박근혜 위원장이 잘못된 공천을 인정한다면 김형태·문대성 당선자가 국민의 대표로 국회에 서는 일이 없도록 분명하게 조치해야 한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훌륭한 초선의원들이 얼마나 많은데, 19대 국회 개원 및 의원선서식에서 김형태·문대성 두 당선자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온통 독차지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박근혜 위원장의 부실공천에 대한 사과가 진정성을 갖추려면 김형태·문대성 두 당선자의 의원직 사퇴를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이날 방송된 국회 교섭단체 대표 라디오 연설을 통해 ‘제수 성폭행 미수’ 사건(김형태 당선자, 경북 포항남·울릉)과 ‘논문 표절’ 사건(문대성 당선자, 부산 사하갑) 문제에 대해 사과했다.

박 위원장은 “일부 당선자들의 과거 잘못들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리는 일이 있었다”며 “저희 당에서 철저히 검증하지 못했던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공천권 행사에 잘못이 있음을 공식 시인하고 대국민 사과를 한 셈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