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크 이민우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1월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해 “이제 더 기대할 게 없다”고 질타했다.
이날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페이스북에 “대통령 기자회견,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러웠다”며 위와 같이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대통령은 문제를 인정하지도 않았고, 문제를 해결할 의지도 능력도 보이지 않았다. 구체적 내용은 ‘말하기 어렵다’라며, 추상적 사과로 모면하려고만 했다”며 “최소한의 요구인 특검도 ‘헌법 위반’이라며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적어도 경제는 자화자찬이 아니라 자기성찰을 했어야 한다. “경제가 기지개를 펴고 있다”는 인식은 참담할 지경”이라고 윤 대통령을 직격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진단이 잘못되니 처방도 틀릴 수밖에 없다. 대국민담화가 아닌 대국민 훈시나 다름 없었다”며 “국민 앞에 겸손해야 할 지도자가 맞는지 의심케 할 정도였다”고 혹평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은 마지막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 버렸다. 부끄러움은 국민이 아니라 대통령의 몫이어야 한다”며 “부끄러운 대한민국을 만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김동연 지사는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와 관련 “트럼프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글을 페북에 게재해 “한미동맹이 가치동맹을 뛰어넘어 미래지향적 ‘혁신동맹’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대한민국은 완전히 다른 미국과 맞닥뜨려야 한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관여, 적대적 남북 관계를 지속하다가는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윤석열 정권의 외교 기조에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자국 우선주의로 국제경제 질서의 틀 자체가 급변할 것이다. 우리 정부는 준비가 되어 있는지 걱정”이라며 “레임덕 상황에 협상력마저 떨어지면서 대처가 미흡하기 짝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동연 지사는 “이제 생각 자체를 180도 바꿔야 한다. 편식외교, 이념외교에서 국익외교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관세장벽에 대한 대응, 첨단산업 공급망 다각화, 국제무역 다변화 등 국제경제 질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제는 ‘퍼주기’ 외교가 아니라 실리외교가 절실하다. 좋든 싫든 새로운 판이 짜이고 있다”면서 “대통령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