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크] 화성시는 인구 100만 대도시를 바라보며 가파르게 도약하고 있는 경기남부권의 대표 도시다. 조만간 행정적으로 구(區) 체제 전환이 이뤄질 것이고 정치적으로도 선거구가 최소 하나는 늘어날 전망이다. 그만큼 여러 모로 급격한 변화에 맞선 적절한 대응이 요구되는 때다. 화성시의 미래를 고민하고 열어갈 정치적 역량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편집자주]
“향후 넓은 면적에 형성될 도시의 미래를 고민하여 권역별 정서를 살리는 효율적인 행정조직 신설을 통해 수도권 최고의 도시 조성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박종선 화성시의회 의장의 말이다. 지난 12일 오전 화성시의회 의장실에서 홍재언론인협회(회장 권오규)가 박 의장을 만나 의정철학의 화성시의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박 의장은 시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는 길만이 급격한 변화 속에서 논란과 분열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평소 정치철학, 시의회 운영 방안, 행정사무감사의 주요 성과와 과제, 시의회 중점사업은 무엇인지 거침없이 펼쳐놓았다.
지난 6.4지방선거를 통해 재선에 성공한 박종선 의장은 마선거구(반월동·병점2동·진안동)에서 ‘기호2-나’를 받고도 당선되는 저력을 과시했다.
박 의장은 병점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안용중학교, 수원경성고등학교를 졸업한 화성시 병점지역 토박이다. 수원대학교에서 학사를 거쳐 사회복지대학원 석사 과정을 마쳤다.
- 평소 정치인으로서 정치철학이 있으시다면?
“지난 2010년 제6대 화성시의원으로 지역의 작은 일꾼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시의원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최일선에서 복무하는 지역주민의 대변자다. 또한 생활현장에서 함께 호흡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주민의 어려움과 불편을 해소하는 봉사자다.
앞으로도 ‘시민들의 민원은 반드시 해결한다’는 목표를 정치 좌표로 삼고 의정활동에 임하겠다.
특별히 좋아하는 사자성어는 이청득심(以聽得心)과 목계지덕(木鷄之德)이다. 이청득심은 상대방의 마음을 얻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상대방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라는 뜻이다.
또한 교만함과 조급함, 그리고 성냄의 눈빛을 완전히 극복한 사람을 목계지덕을 갖춘 지도자라고 한다. 남이 아무리 과한 얘기를 해도 바로 반응하지 않고 진득하게 있어 보자는 마음이다.”
- 시의회 의장단 구성 시 잡음이 있었다. 그 원인은 무엇인가? 아울러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시민들께서 화성시의원 18석 중 새정치민주연합 9석, 새누리당 9석을 뽑아주셨다.
이렇게 9대 9 동수로 뽑아주신 것은 의원들 간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여 시민들의 권리를 공정하게 처리하라는 임무를 주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의원들 간 입장 차가 좀 커서 한 달여 간 진통을 겪었다. 일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
이번 원구성에서 부위원장과 2개 상임위를 배분하였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정상적으로 의회가 운영되고 있다. 이제는 동료 의원들과 소통하고 화합하는 자리를 만들어 일하는 의회를 만들어 가겠다.”
- 지난 행정사무감사의 주요 성과에 대해 말씀해 달라. 아울러 극복해야 할 과제도 함께 말씀해 달라.
“올해 행정사무 감사를 통해 집행부에서 정해진 예산을 적정하게 집행하였는지, 시민들에게 불합리한 사무는 없었는지 등에 대해 의원님들이 철저하게 검증했다고 생각한다. 그 결과, 시정 18건, 처리요구 171건, 건의 130건 등 총 319건의 지적사항이 발생했다.
추후에는 동일한 사항에 대해 지적받는 일이 없도록 집행부에서 더욱 신중히 해 주셔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화성시의회는 집행부 감시 및 견제 기능에 소홀함이 없도록 더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54만 시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
- 앞으로 시의회 운영 방안에 대한 구상이 있다면?
“첫째로, 언제나 시민과 함께하는 신뢰의 화성시의회를 만들겠다. 지방자치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소통과 신뢰의 장을 열어 가겠다.
둘째로, 화성시 발전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 및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 현 정부에서도 규제 개혁을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규제 혁파에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그런 만큼 시민의 입장에서 경제활동을 제한하는 모든 정책과 제도를 개혁과 혁신의 대상으로 인지하여 규제 개혁이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행력을 지닌 시스템으로 자리 잡도록 자치법규 정비에 노력하겠다.
셋째로, 동료 의원 간 소통하는 화합의 화성시의회를 만들겠다. 제7대 화성시의회는 9대 9란 당적 숫자에서 느낄 수 있듯이 의원들 각자가 다른 당적으로 의정활동을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화성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당리당략을 떠나 시민들을 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동료 의원 간 소통하고 화합하는 의회를 만들겠다.”
- 화성시의회에서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는 중점사업에는 무엇이 있나?
“화성시는 2018년까지 동탄1·2신도시를 합친 동탄권역과 봉담, 정남을 포함한 태안권역, 그 외 지역을 서남부권으로 묶어 3개 구(區) 체제 전환을 추진할 예정이다. 구청의 위치 및 구별 권역을 설정할 때 시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여 논란과 분열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아울러 내년부터 동탄2신도시의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면 시는 인구 100만을 육박하는 대도시로 단숨에 도약하게 된다.
향후 넓은 면적에 형성될 도시의 미래를 고민하여 권역별 정서를 살리는 효율적인 행정조직 신설을 통해 수도권 최고의 도시 조성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
- 마지막으로 화성시민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시민의 대변자로서 시민의 이익을 위한 정책을 만들고 시민 여러분과 소통하는 의회를 만들겠다.
의회는 언제나 시민 여러분 곁에 있고 시민 여러분을 위해 열려 있으며 시민 여러분을 위해 존재하고 있다.
언제든 시민 여러분 곁에 있는 18명의 의원님들을 통해 민의를 표현해 주시면 의원들 간 논의와 집행부와의 소통을 통해 더 나은 명품 화성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