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크] “시민을 먼저 생각하고 시민을 위한 업무를 추진하는 것이 철학이다.”
윤건모 수원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의 말이다. 윤 이사장은 공단이 수원시에 귀속된 공기업인 만큼 공익과 수익의 이율배반적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어렵다”면서도 이같이 분명한 방향을 제시했다.
올해 3월 6일 취임한 윤 이사장은 공단이 추진하는 중점사업으로 △운영수익성 개선 △맞춤식 인사 관리시스템 도입 △나눔과 소통체계 확립 △서비스 극대화로 시민 공감대 형성 △공단만의 향상된 브랜드 가치 창출을 꼽았다. 특히 공기업답게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펴고 있다.
윤 이사장은 1976년 공직에 입문 1995년 사무관으로 승진해 팔달구 총무과장, 시 체육청소년과장, 비서실장, 자치행정과장 등을 두루 거쳐, 2010년 서기관으로 승진해 박물관사업소장, 행정지원국장에 이어 팔달구청장으로 올해 초 퇴임했다.
특히,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 수원시지부 주관으로 직원들이 직접 뽑은 우수공무원으로 선정된 바 있는 윤 이사장은 업무는 철두철미하면서도 직원들의 고민을 적극 들어주는 등 부드러운 리더십을 겸비한 인물로 꼽힌다.
수원시를 비롯한 경기남부지역에서 활동중인 홍재언론인협회(회장 권오규)가 지난 4일 윤 이사장을 공단 이사장실에서 만났다.
윤 이사장을 만난 자리에서는 운영(경영) 철학은 물론 중점사업, 수원연화장 문제, 주차 문제, 사회공헌사업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 수원시시설관리공단을 이끌어 나가는 데서 운영 철학이 있다면?
“고객을 최고의 가치로 섬기고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다. 공단은 수원시민들이 일상생활을 통해 자주 접하는 여가생활과 복지시설을 수원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수원시 산하 유일 공기업이다.
공익과 수익의 이율배반적 밸런스를 맞추어야 한다. 공익을 우선시 하다보면 수익이 악화될 수 있고 수익을 우선시 하다보면 공익을 저해하게 된다. 어렵다. 시민을 먼저 생각하고 적자보전이 된다면 시민을 위한 업무를 추진하는 것이 철학이다.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관리를 통해 시민의 편익을 도모함은 물론, 공익증진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수원시시설관리공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중점사업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
“최근 중앙정부가 방만한 공공기관에 대해 강도 높은 변화와 혁신을 주문하고 있다. 역시 지방자치단체에 귀속되어 있는 시설관리공단도 사고의 전환이 필요할 때다.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운영수익성 개선이다. 우리 공단은 귀중한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민의 공기업이다. 종합적인 경영관리체계를 마련하여 경영수지 개선에 중점을 두고 최소의 비용을 통한 관리비용 절감과 효율성을 극대화시키겠다.
두 번째는 직원의 전문화를 통한 맞춤식 인사 관리시스템 도입이다. 맡은 업무에 대하여 ‘내가 제일이다’라는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다양하고 세분화된 사업영역에서 최고가 될 수 있는 전문 인재를 발굴, 육성하는데 온 힘을 기울일 것이다.
세 번째 중점사업은 나눔과 소통체계 확립이다. 공공성과 공익성을 추구하는 시설관리공단으로서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공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하여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한 재능기부와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 환원을 실천할 수 있는 저변을 마련하겠다.
네 번째는 서비스 극대화를 통한 시민 공감대 형성이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을 강화시키고자 노력해 고객 유형별 적합한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 제공하고 이벤트를 기획해 고객의 생애 전반(Life Time Value)에 걸친 고객관계관리를 통한 고객 중심 경영을 실천하겠다.
마지막 중점사업으로는 우리 공단만의 향상된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공단은 수원의 대표 공기업으로서 창립 14년을 맞이하고 있다. 현재 시민들은 공단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무슨 업무를 하는지 조차 모르는 시민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각종 홍보미디어(페이스북, 트위터)를 활용하여 시민에게 우리 공단을 바로 알리고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공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우리 공단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겠다.”
- 대법원 판결이 내려졌음에도 장례식장 운영권을 둘러싼 갈등이 예상된다. 이에 어떻게 대처해 나갈 생각인가?
“장례식장 운영권과 관련한 모든 책임과 권한은 수원시에 있다. 우리 공단은 대집행 이후 위수탁 계약과 함께 책임과 권한을 맡아 운영하게 된다. 상호 절차에 준한 원활한 경영권 이양을 기원하고 있다.”
- 거주자우선주차제 확대 시행에 따른 긍정적 측면도 있으나 간혹 주민 간 크고 작은 싸움이 발생하는 등 갈등도 빚어지고 있다. 이에 대한 해소 방안이 있다면?
“거주자우선주차제는 런던, 파리, 암스테르담, 샌프란시스코 등 이미 심각한 주차문제를 겪고 있는 많은 세계 주요 도시들에서 시행 중인 제도다.
시행 초기인 만큼, 제도 확립까지 많은 민원이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단은 현재 이런 민원 해소를 위해 신규 확대 구간 시행 전 주민 설명회 및 방문 홍보 등의 활동으로 분쟁 발생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주민 간 주차면으로 인한 민원 발생 시 민원처리 담당자가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 개별 면담 등을 통해 양쪽의 합의점을 유도하는 SPARK 제도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우리 공단은 앞으로도 긴급차량의 소통 원활과 안정적인 주차면 제공을 통해 주택가 주차 질서를 확립함은 물론, 쾌적한 생활환경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다양한 공헌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소개를 부탁드린다.
“지역사회와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청년 미취업자, 고졸자, 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약자 채용 제도를 마련했으며, 장애인을 위한 운동 발달, 교육,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어르신을 위한 찾아가는 문화, 건강 사랑방을 운영하고 있다. 다문화가정의 한국문화 적응 프로그램 운영, 관내 저소득층 종량제 쓰레기 봉투 제공, 공단 차원의 나눠드림 봉사단 운영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 등을 벌이고 있다.
이 밖에도 사회적 기여 프로그램으로 다문화 가정의 한국문화 적응 프로그램, 찾아가는 어르신 문화·건강 사랑방 운영, ‘나눠드림(dream)’ 봉사활동 등을 운영 중이다.
이를 토대로 지난 2011년 △ISO9001/14001 품질환경경영시스템(10.18), △제37회 국가품질경영대회 수상(12.13)했다. 2012년도엔 △제16회 품질경쟁력 우수기업 선정(10.30), △2012년 경기도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7.10)을 획득했다. 지난 2013년도엔 △제3회 날씨경영인증(4.23)과 장애인고용 우수사업주로 선정(8.19)됐다.”
- 마지막으로 수원시민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수원시시설관리공단은 수원시민에게 사랑받는 공단이 되어야 한다. 가장 먼저 시민과 소통하는 공단, 안전사고 없는 공단, 시민들 사이에서 함께 울고 웃는 공단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
아울러 시, 시의회 등 관련 기관과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초일류 공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