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세계유산 등재, 돋보인 경기도의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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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세계유산 등재, 돋보인 경기도의 ‘노력’
  • 김동수 기자
  • 승인 2014.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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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와 민간전문기구인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이 힘 합쳐 주도”
2012년 5월 24일 10여년 만에 복원 완료된 남한산성 행궁에서 낙성고유제가 열리고 있다.

남한산성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지금으로부터 7년 전인 2007년 7월 경기도 광주시가 30년 넘게 보유하고 있던 남한산성 관리권한이 경기도로 전환되면서 시작됐다.

1971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남한산성은 공원이 소재한 광주와 하남, 성남시 산림녹지과에서 분할 관리하면서 체계적 관리에 대한 아쉬움이 많았었다.

2007년 1월 남한산성을 방문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도립공원답게 도가 주체가 돼 공원전체를 관리해야 한다”며 관리체제에 전환을 지시했다.

이어 그는 “남한산성은 실제로 외부와의 전쟁이 치열했던 살아있는 박물관”이라며 “이런 곳을 두고 다른 엉뚱한 박물관에 200~300억 원씩 들이는 것은 낭비”라며 대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관리체제 전환 이후 경기도는 남한산성을 보존·관리하기 위한 기구로 국내 최초 문화유산 민간 전문 관리 기구인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을 2009년 출범시켰다.

이후 총 47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 남한산성의 보존과 활용, 세계문화유산 등재 등의 중요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의 주관으로 2010년 1월 유네스코 잠정목록에 공식 등재된 남한산성은 이후 2011년 2월 문화재청의 국내 잠정목록 우선 등재 추진지 선정, 2013년 1월 세계유산 등재신청서 제출, 2013년 9월 이코모스 현장 실사 등의 과정을 거쳐 2014년 6월 공식 등재의 영광을 안게 됐다.

쉽게 말해 남한산성 세계유산 등재는 경기도가 주도한 사업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그 동안 국내 세계유산은 주로 중앙정부가 주도했지만 남한산성은 경기도와 민간전문기구인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이 힘을 합쳐 주도했다.

경기도는 지난 2000년부터 남한산성 복원사업에 도비 538억원과 국비 146억원 등 684억원을 투자했으며 세계유산 등재사업에도 2009년부터 도비 19억원과 국비 1억4천만원 등 20억4천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한편,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World Heritage Committee)는 22일 아침 9시 35분(한국시간 15시 35분) 카타르 도하 국립컨벤션센터(Qatar National Convention Centre)에서 열린 제38차 회의에서 한국이 신청한 `남한산성`에 대한 세계문화유산(World Cultural Heritage) 등재를 확정했다.

우리나라 유적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은 지난 2010년 ‘한국의 역사마을 양동·하회’ 이후 4년만이다.

이로써 한국은 석굴암ㆍ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이상 1995), 창덕궁, 수원 화성(1997), 경주 역사유적지구, 고창ㆍ화순ㆍ강화 고인돌 유적(이상 2000), 제주 화산섬과 용암 동굴(2007), 조선왕릉(2009), 하회 ·양동 역사마을(2010)에 이어 통산 11번째 세계유산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

특히, 경기도는 평지성(수원화성)과 산성(남한산성)인 세계문화유산을 모두 보유한 유일한 광역 지자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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