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크]
- 미국, 일본, 인도, 싱가포르 그리고 몽골까지 글로벌 웹툰 네트워크 구축 행보
- 인도 대시툰, 하반기 3회 이상 국내 방문 및 작가와 스튜디오 미팅 예정
- 글로벌 웹툰 교육 네트워크 구축 및 웹툰 올림피아드와 웹툰 캠프 개최 추진
인도 ‘구글플레이 올해를 빛낸 수상작 2023’에서 ‘가장 재미있는 앱(Best for Fun) 웹툰 및 만화(Comic&Manga)’ 부문을 수상한 대시툰의 홈페이지와 협약식 현수막.
8월 중 웹툰계를 가장 뜨겁게 했던 소식은 구글플레이와 한국웹툰산업협회 그리고 인도의 플랫폼 대시툰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인도 벵갈루루에 있는 구글 사무실에서 ‘한국 웹툰의 글로벌 시장진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이 아닐까 싶다. 민간 단위의 글로벌 교류 협력의 새로운 모델이자 (대기업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는) 경로가 또 하나 생겼기 때문이다.
또한 인도와 싱가포르를 거치면서 한국웹툰산업협회(이하 협회) 서범강 회장은 한국 웹툰의 글로벌 성과와 함께 ‘글로벌 웹툰 올림피아드와 캠프’ 개최에 관한 필요성을 이야기함으로써 한국 언론과 웹툰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던 협회의 행보가 이제 글로벌 각 지역으로 확장되면서 세간의 화제를 모으는 이때, 서범강 회장(이하 서 회장)을 통해 그 분주한 여정의 이유와 목표를 들어보았다.
글로벌화, 지금이 움직여야 할 적기
서 회장은 누구보다 분주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7월에 미국과 일본, 8월에 인도와 싱가포르를 다녀왔으며 다음 주에는 몽골을 방문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된다면 하반기에 브라질과 프랑스 그리고 태국과 인도네시아와 같은 국가 중 몇 군데를 더 다녀올지도 모른다고 한다.
서 회장이 마치 해외 무역상과 같이 바쁜 글로벌 일정을 소화하는 이유는 어떤 계기가 때문이 아니라 다른 모든 일처럼 지금이 바로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는 글로벌 확장이 굉장히 중요한 타이밍이다. 지금 타이밍을 놓치면 때는 늦는다. 그래서 이거는 그냥 필연이고 필수인.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 그렇게 하는 것이 맞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러면 서 회장이 그런 판단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은 첫 번째로는 국내 시장은 지금 약간 한계점에 봉착해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대한민국 웹툰 시장이 끝물이라는 게 아니고, 뭔가를 한 단계 더 뛰어넘지 않으면 안 되는 정체기에 돌입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러면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같이 가야 되잖아요. (그 대안이) 실제 실효성이 나타나는 기간 동안 해외 시장을 통해 (문제를) 해소하고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일본을 비롯해서 해외의 여러 국가들이 웹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는 것이다.
일본에서 픽코마나 라인 망가와 같은 한국 플랫폼이 굉장히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고, 일본 현지 플랫폼에서도 리디의 ‘상수리나무 아래’와 같은 작품이 좋은 결과를 내고 있는 것들이 바로 움직여야 할 적기의 지표인 셈이다.
서 회장은 또한 “(미국이나 다른 해외에서) 지금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나스닥 상장 등 ‘웹툰’이라는 키워드가 계속 오르내리고 그 가능성에 대해서 전망하고 있는” 시기이기에 이런 분위기에 적극적으로 (다양한 해외 지역에서) 자리 잡아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먼저 움직여서 웹툰이 선도적인 문화콘텐츠이자 K-브랜드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글로벌 산업 현장의 정확한 목소리와 정보를 담아야
서 회장은 또한 이번 행보를 통해 자신의 방향과 역할을 새롭게 설정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가면 또 많이 다르더라고요. 실제 시장의 온도 그리고 그들이 실제 웹툰에 대한 시각 등 그냥 자리에 앉아서 기사 나오는 거 보고 그냥 우리끼리 (그 나라와 지역은) 어쩠다더라 예측하고 분석하는 것이 틀리거나 의미가 없지는 않지만 실제로는 현장 가서 보면 이런 느낌이 아니었구나, 좀 다르게 생각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협회와 협회장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새로운 책임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글로벌 확장이라는 책임과 역할과 같은 걸 가지고 있는 저와 협회는 정보를 전하고 소식을 전하고 하는 사람이잖아요. 그런데 제대로 들여다보고 이해하는 게 되게 중요하겠다고 느끼게 되었어요. ‘내가 직접 가서 확인하고 들여다보고 뜯어보니 이게 맞더라. 이게 현실이고 이게 정확하더라.’ 이렇게 올바른 정보를 확인하고 옮길 수 있도록 바로 아는 게 중요하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절대 어림짐작으로 그냥 예측으로만 움직여서는 안 되고 정확한 근거와 어떤 분석된 판단을 가지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겠다는 또 하나의 목적, 목표가 생기게 되었다는 것이다.
사실 한국의 만화와 웹툰이 ‘글로벌’은 외친 건 상당히 오래된 일이다. 2018년 무렵 한국 만화의 글로벌 원년이라는 대대적인 홍보가 있었고, 프랑크푸르트도서전에는 10여 년 전부터 한국만화마켓을 대규모로 진행하고 있었다. 호응이 적지 않았지만, 실제 현지 기업과 작가를 만나보면 사뭇 그 분위기가 다름을 알게 된다. 그리고 한국의 기업과 작가들 그리고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공공기관은 대부분 정해진 경로와 기업과의 한정된 마켓 중심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실제적인 구매자, 독자 그리고 소비자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 그러다보니 소문과 언론 보도 또는 몇몇 연구 자료를 중심으로 분석하고 기대하거나 편견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이번 인도 출장을 준비하면서 서 회장 역시 그런 우려가 있었다고 한다. 인도는 세계 인구 1위의 국가이며, 14억 인구 중 청년층이 국가 전체 인구보다 많고 이들이 K팝, K드라마 등 한류문화에 관심이 높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래서 초기단계인 웹툰 시장도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지만, 저작권 문제나 제반 환경 및 서비스에 대한 우려가 없지 않았다는 것이다.
“인도라고 하니까 약간 좀 아직 준비가 덜 돼 있거나 열악하거나 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거나 이런 느낌일 수 있는데 저희가 만난 이 ‘대시툰’이라는 플랫폼은 미국 샌프란시스코가 본사이고, 미국에서 굉장히 잘 자리를 잡은 기업이었습니다. 미국 쪽의 유통 경로를 꽤 많이 확보하고 있으며, 유통이나 웹툰 서비스는 충분히 가능하겠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거기에다 이미 미국에서는 확실하게 자리를 잡고 있기에 (인도로 진출하면서) 미국 시장 확장까지도 같이 도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거죠.”
이제 협회와 서 회장은 그 후속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한국 작가와 업체에 ‘대시툰’이라는, 인도 및 미국 시장과 그 유통플랫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려고 한다. 서 회장은 “해당 인도 업체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들을 제공하고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리고 거기에 대한 필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게 1순위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대시툰 역시 금년 하반기 중으로 최소 세 차례 이상 한국을 방문, 작가와 스튜디오를 미팅할 계획이라고 한다. 남아 있는 시간이나 환경을 생각하면 대시툰이 이번 협약과 향후 웹툰산업에 기대하는 바가 어떤지 짐작이 가능하다.
서 회장은 협회가 그 통로 역할을 어떻게 진행할지 그리고 한국의 작가와 기업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관계를 가지게 될지를 말해준다.
“사실 최종 선택은 본인들의 몫이잖아요. 제가 만나게 해주고 손잡게 해줄 수는 있어도 최종적으로 뭔가를 할래 말래에 대한 건 본인들의 선택인 거니까 저는 그전까지 노력해 주는 게 역할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곁에서 계속 지켜는 보겠죠. 뭔가 문제는 없는지, 보호하거나 도움을 줘야 될 부분은 없는지 이런 것들을 하게 될 것 같아요.”
“인도에는 14억 명의 인구가 각각 다른 8가지 언어를 사용하고 있고, 지역별로 뉘앙스도 다릅니다. 그래서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도도 다르죠.
한국 창작자들이 인도에 진출했을 때 이런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을 텐데, 인도 기반 글로벌 웹툰 플랫폼인 ‘대시툰’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함께 뛰고, 널리 퍼트리고 열매를 수확한다
결국 글로벌 진출은 파트너의 선정과 관계 형성을 통한 확장이 굉장히 중요할 수밖에 없는 듯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인도와의 협약은 작년부터 이어져온 구글과 파트너십의 결과이자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협회는 구글과 어떻게 만나고, 어떤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또 이걸 통해 구글이 원하는 바가 무엇일까 라는 점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파트너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어요. 저희 협회가 여러 국가의 어떤 업체를 접촉할 때 사실 (그 업체를) 보증해줄 수 있는 친구가 필요하잖아요. 그 역할을 구글이 해준다면 다들 신뢰하겠죠. 우선은 그런 글로벌 개척에 힘을 실어주고 도와줄 수 있는 동료가 필요했고, 첫 발판으로 구글과의 첫 스타트가 필요했던 거죠.
(그래서 7월에 미국으로 가서 구글을 만나고) 그것을 바탕으로 지금 인도도 가고 싱가포르도 가고 했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직접 발로 뛰어서 컨택하고 섭외하고 하면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잖아요. 특히 해외를 대상으로 움직이는 게 시간이나 에너지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많이 드는데 시행착오를 해가면서 배워가고 깨닫는 상황은 못 된다고 생각했어요.”
다행히 협회와 서 회장의 가치관이나 활동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적극적인 모색이 시작되었다. 서 회장은 당장 시장이 될 수 있는 것과 앞으로 굉장히 큰 잠재력과 가능성이 있는 곳 가능성이 있는 곳 그 양쪽을 균형 있게 끌고 가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생각을 했고, 그렇게 일본과 성장가능성이 높은 인도를 가게 된 것이다.
“일단은 협력자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어요. 두 가지 측면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첫 번째는 구글도 콘텐츠 산업의 중심이자 선두에 있는 기업이기 때문에 리더로서의 의무와 책임이라는 측면이 있는 듯합니다.
두 번째로는 어쨌든 그들도 이 콘텐츠 시장을 계속 내다보지 않겠습니까? 그러면서 웹툰 시장이 가진 어떤 잠재력과 가능성을 들여다볼 것 같아요.
당장 웹툰을 하냐 마냐의 선택보다는 우선은 잘 되게 돕고 기여하고 그 과정에서 어떤 좋은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다는 측면도 조금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뭔가 열매를 따먹을 생각을 한다면 먼저 땅부터 고르고 씨앗부터 심어야 되잖아요. 특히나 산업을 끌어가는 리더라면 씨앗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글로벌 IT기업의 진출은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2023년 애플과 아마존이 일본에 플랫폼을 개설한 게 대표적이다. 그런 면에서 구글과 협회의 관심은 공유되었고, 또 인도에서의 첫 협약과 준비가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의외로 웹툰 플랫폼은 IT 기업들이 굉장히 많이 합니다. 웹툰은 어떻게 보면 데이터로 이루어져 있는 디지털 콘텐츠고, (웹툰산업은) IT 기업들이 상당히 많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게 서비스고 플랫폼입니다.
어떤 면에서 인도는 IT가 굉장히 뚜렷하게 발전하고 있는 지역이면서 14억 인구를 가지고 있는 굉장히 큰 잠재 시장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웹툰에 관심이 상당히 높다고 확인되거든요.
그렇다면 이미 시장이 만들어졌을 때 가는 건 늦을 수 있고 미리미리 좋은 대상들을 발굴, 개척하고 협업하면서 이 14억 인구의 인도 시장을 우리가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 우리가 주도적으로 만들어야 그곳에서 능동적으로 얻을 것이 있다. 그런 판단 때문에 인도를 가게 된 것이죠.”
이제 씨앗이 뿌려졌으니, 그게 어떤 열매를 맺게 될지 우리의 노력에 달려 있는 일이라 하겠다. 그리고 노력은 단순 교류를 넘어서 소통과 함께 만드는 과정이 포함된 생태계를 구축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인재와 진지로 만드는 글로벌 웹툰 네트워크
인도도 그렇지만 세계 곳곳에서 디지털 만화나 웹툰을 서비스하는 플랫폼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그렇지만 해외 출장과 조사를 다녀온 대부분의 만화웹툰 관계자들이 전하는 말이 현재 해외에는 출판 만화 작가들은 있어도 웹툰 작가는 없다는 이야기이다.
“아직까지 이제 웹툰 작가라고 할 만한 사람들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많지 않아요. (그런데) 지금 현지 웹툰 플랫폼들이 구축되고 있거든요. 플랫폼이 만들어지면 작품이 필요하잖아요. 그 작품을 만들려면 작가가 필요한데 아직 전문 웹툰 작가들이 굉장히 희소해요.
결국 플랫폼을 채워야 되고 서비스를 해야 되는데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 건 한국 작품들이고 한국 작가들인 상황이 된 거죠. 그래서 향후 최소 3년 길게 5년까지는 우리가 그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흐름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어요.”
단지 그뿐만이 아니라, 교류 활동을 넘어 현지에서 웹툰 작가들이 발생해 줘야 된다고 서 회장은 생각하고 있다. 현지 작가들을 통한 현지 작품들도 활발하게 성과들을 내기 시작해야 되고, 그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글로벌 확장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각 나라들이 웹툰과 관련된 산업에 있어서 현지 인력 양성이라든지 자국 이익에 관한 부분들이 없이 다 한국 작품이고 한국 작가들만 와서 끌려가는 시장이라면 그들이 반가워할 일은 없겠죠. 저희가 선두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해외의 작가나 작품이나 플랫폼들에 대한 성과들도 만들어질 수 있도록 좀 이끌어줘야 할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다음 주 서 회장의 몽골 출장은 그 방향성을 점검하는 구상의 연장선인 듯하다.
“몽골은 나라를 성장시킬 수 있는 그런 여러 가지 육성과 부흥 정책이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실현할 수 있는, 시도해 볼 수 있는 게 콘텐츠 산업이며, 그중에서도 웹툰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판단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이런 상황을 좀 제대로 파악하고, 가능하면 장기적인 교육과 협력관계에 대한 논의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거기에는 또한 산업적인 고려도 적지 않다고 한다.
“저희가 웹툰 제작을 주로 의뢰하던 나라는 베트남이나 필리핀 같은 곳이었는데, 이전보다 (그곳의) 비용이 많이 무거워졌어요. 몽골이 그런 부분에서 좋은 환경을 구축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대신에 그들이 정말 그것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교육이 필요하겠죠. 그렇게 이해관계가 서로 맞아떨어질 수 있다면, 우리는 몽골의 인재들에게 웹툰을 제대로 가르쳐 주고, 몽골은 (웹툰 제작을 위한) 좋은 그런 환경을 구축하는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것인데, 그 가능성을 직접 가서 보려고 하는 것입니다. 우선은 가보지 않으면 모르니까요.”
이런 과정을 통해 지역에 웹툰캠퍼스와 같은 거점이 만들어지면서 활성화를 도모했듯이, 웹툰이 진출하는 글로벌 지역에서 캠퍼스나 캠프와 같은 교육거점을 만들고, 웹툰과 문화콘텐츠산업이 활성화되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웹툰 산업을 통한 지역 활성화가 일어나려면 첫 번째는 거점 두 번째는 인재, 이 두 가지가 필수라고 보거든요.
(한국에서 지난 몇 년간 수행된) 웹툰캠퍼스는 사실 지역에서 굉장히 필요한 역할을 했어요. 그렇다면 (웹툰캠퍼스가) 꼭 국내에만 있어야 되느냐? 우리가 정말로 우리가 정말로 글로벌 확장을 통한 웹툰 산업의 글로벌 시대를 원한다면 각 나라별 거점도 만들어질 필요가 있고, 그 거점을 통한 인재 육성도 사실 활발히 만들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한 거죠.
웹툰캠퍼스나 캠프가 만들어지고 여기를 통해 인재를 육성하고 또 경험을 교류하고, 여기에서 나온 결과물들이 좋은 창작의 산물로 결실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줄 필요가 있어요. 그래서 그 첫 번째 모델이 글로벌 웹툰 캠프가 되는 거고요. 각 국가의 웹툰 캠프에서 나오는 좋은 인재들과 좋은 작품들이 있을 거잖아요. 그러면 그 인재와 작품들이 경합을 통해서 능력을 인정받고 치하할 수 있는 경연의 장이 필요하다. 그래서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올림픽처럼 전국이 아니라 전 세계의 좋은 가능성을 지닌 이들이 함께 모여서 최고의 결실을 만들어내는 글로벌 웹툰 올림피아드가 있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을 한 거죠.”
서 회장은 이런 과정을 통해 특히 ‘웹툰 Weentoon’이라는 표현과 브랜드가 글로벌 산업에서 정착하는 게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었다. 사실 웹툰은 이제 글로벌에서 새로운 가능성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럴 때 글로벌 진출의 새로운 경로와 협업 파트너를 개척하고, 그 과정에서 인재 육성과 순환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은 어쩌면 우리 웹툰의 지향점이자 확장을 위한 대안이 될 수도 있을 듯하다.
비록 글로벌 웹툰 캠프와 웹툰 올림피아드가 아직 먼 미래의 일처럼 들리지만, 각국에 웹툰교육의 씨앗을 뿌리고, 세계 각지로 뻗어나갈 수 있는 다양한 유통과 교류의 파이프라인이 하나둘씩 만들어지면 그리 오래지 않아 전 세계에서 성장한 웹툰 작가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을 듯하다.
그때까지 협회와 서 회장의 분주한 출장길에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본다.
※ 이 기사는 '위클리툰'과 함께 취재,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