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크]
지난 7월 30일 일본 주요서점에서 ‘다음 화가 궁금해지는 웹툰 연출(I'M CURIOUS ABOUT THE WEBTOON DIRECTING FOR THE NEXT EPISODE, 일본 제목 ‘한국의 인기 웹툰 작가가 쓴 세로 스크롤 만화 제작의 기초를 보여주는 책’, 이하 웹툰 연출)’이 번역 출간되었다.
‘나 혼자만 레벨업’이 일본에서 200만부의 신화를 쌓아올리고, 네이버웹툰이 나스닥에 상장되고 있을 만큼 Made in K ‘웹툰’은 글로벌 만화시장을 넘어 그야말로 세계 문화산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다.
그렇지만 이번 ‘웹툰 연출’은 웹툰의 글로벌 진출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 말할 수 있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웹툰은 디지털코믹의 최적화된 모델을 한국적인 환경에서 재창조해낸 것으로, 세로 스크롤 만화는 그 대표적인 표현 양식이라 할 있다. 이 책이 한국에서의 인기를 넘어 만화의 가장 거대한 시장인 일본에 진출한 이유는 바로 그것, 재창조와 최적화에 있다.
“1인 1스마트 폰의 시대에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콘텐츠는 바로 웹툰이다.
작품 기획부터 칸의 연속성, 인물의 심리 묘사, 풍부한 장면 연출, 저작권에 이르기까지 웹툰 제작에도 세련된 노하우가 있다!
트랜스미디어 시대에 스토리텔링의 중요성과 그 스토리텔링에 다양하면서도 치밀한 연구가 필요한 것이 웹툰 연출의 길임을 이 책을 통해 새삼 느낄 수 있다.
칸 안의 세상과 칸과 칸 사이의 세상이 있음을, 자연스러운 시선의 흐름과 시간의 흐름이 있음을, 이미지가 주는 감정 표현과 그 감정 전달이 있음을, 시선을 멈추게 하는 방법과 속도가 있음을 ... 명확히 알게 된다. 모두 작가의 절묘한 연출이다.” _ 한국어판 서문
그리 길지 않지만 다양한 시행착오와 성공사례를 통해 축적된 경험은 이제 막 스마트 폰과 새로운 미디어의 세대로 진입하는 세계 각국의 만화작가에게 더없이 소중한 가이드와 함께 새로운 독자와 시장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최근 한국만화웹툰평론가협회의 일본탐방에서도 웹툰 연출을 공부하고 싶어 하는 작가가 많지만 제대로 가르칠 기관과 인력이 부족하다는 일본 만화계의 고민을 들을 수 있었다.
이 책의 저자인 박연조 작가는, “23년 9월경 중국 도서전에 '다음 화가 궁금해지는 웹툰연출'이 참가하였는데, 거기서 만난 일본 출판사인 SHOEISHA CO., LTD. (株式会社 翔泳社 / 주식회사 쇼에이샤)가 일본에는 만화 연출 관련 책자가 많지만 웹툰의 연출 책자가 없어서 출간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와 번역출판이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일본 만화계와 출판계의 필요는 책 발간과 함께 소개된 일본 야후의 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의 인기 웹툰 작가가 쓴 세로 스크롤 만화 제작의 기초를 보여주는 책’이라는 책이 7월 30일 출간됩니다. 이 책은 한국에서 웹툰 작가 양성학교를 운영하는 인기 베테랑 작가가 이야기 구성과 구상부터 프레임 분할 제작까지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가르친 책 중 하나다.
한국의 세로 스크롤 만화 '웹툰'은 양면 페이지 스프레드를 전제로 한 기존의 프레임 분할이 아니라 프레임을 세로로 연결하고 화면을 세로로 스크롤 하는 표현적인 콘텐츠 스타일입니다. 일본에서는 스마트 폰 만화 앱의 보급으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세로 스크롤 만화를 그리고 싶은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스마트 기기에 최적화된 세로 스크롤 만화 특유의 스토리를 구성하고 구상하는 방법, 프레임 분할 제작 기법, 장면 연출 등에 대해 기존의 양면 스프레드 만화와 달리 실제 사례를 통해 설명합니다.”
보다 대중화된 뉴미디어 시대에 맞춰 일본 작가와 대중들을 위한 대중적인 세로 스크롤 등 웹툰의 다양한 연출기법을 새롭게 배우고, 도입해야 할 필요성이 인정된 것이라 할 수 있다.
한국에서 웹툰 작가 양성 스쿨을 운영하는 인기 베테랑 작가가,
스토리의 조립·발상법으로부터 컷 나누기의 연출까지 망라해 가르치는, 세로 스크롤 만화 제작의 진수.
한국의 인기 웹툰 작가가 철저 해설
세로 스크롤 만화 제작의 기초를 아는 책 신간
이 책은 평범한 양면 만화를 그린 경험이 있고 앞으로 세로 스크롤 만화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
세로 스크롤 만화의 독특한 프레임 분할 제작을 배우고 싶은 사람,
세로 스크롤 만화의 효과적인 그림 구성을 배우고 싶은 사람,
세로 스크롤 만화에 적합한 장르, 테마, 아이디어를 알고 싶은 사람에게 필독입니다.
한국의 ‘웹출 기법’에 필요성에 대한 화답은 어쩌면 우리 웹툰계에 있어서도 중요한 문제이기도 하다.
그동안 답보상태를 보이던 세계 각국의 온라인 침투율은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급격히 올라갔다. (이미 성숙기를 지난 한국을 제외하고) 일본은 그 선두에 있고, 그 뒤를 북미와 유럽 그리고 아시아의 국가들이 쫓으면서 자연스럽게 스마트 미디어 및 온라인 최적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극단적으로 높아지기 된 것이다. 자연스레 스마트 미디어의 총아라 할 수 있는 ‘웹툰’을 공급할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이 글로벌 기업과 다양한 OTT를 통해 줄지어 오픈하기 시작하였다.
재미있는 것은 23년 일본에 플랫폼을 오픈하고 북미 등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아마존과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의도적으로 ‘웹툰 Webtoon’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세로만화 Vertical Comic, 디지털코믹스 등 범용적인 용어나 자신들이 새롭게 표현한 신조어f로 만화 또는 웹툰을 서비스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창조의 기원과 방법적인 아이덴티티를 모방하고, 또 무시하면서 마치 새로운 문화이자 산업의 상징이라는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이전투구와 경제적 욕망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사실 유럽의 대표적인 만화행사를 다니면서 만화가와 출판사 그리고 단체를 만나보면, 그들은 한국과 한국의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웹툰’이라고 표현 자체를 생소하게 여기는 모습을 자주 접하게 된다. 비록 일본 등 몇몇 국가와 산업적으로 거대한 성공을 일궈낸 웹툰이지만 아직 글로벌시장에서 종주국으로서의 이미지와 시스템 및 문법 등 고유의 문화양식이자 콘텐츠 분야로 인정받기 위한 여정은 이제 본격적인 시작인 셈이다.
박연조 작가는 “현재 중국쪽 에이전시도 출간의 의사를 밝히고 있는데, 각 나라별로 번역하여 발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박연조 교수의 웹툰스쿨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한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웹툰강좌를 올해 가을부터 시작할 계획이며, 이후 독일 괴테대학 등에도 강좌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한다.
마침 가을부터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도 프랑스에 웹툰 아카데미를 개설할 예정이라고 하니, 24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웹툰의 글로벌화와 인력양성 사업이 시작되고 있음을 이 책의 발간이 알려주고 있는 듯하다.
■도서 개요
"한국의 인기 웹툰 작가가 쓴 세로 스크롤 만화 제작의 기초를 설명하는 책"
출시일: 2024년 7월 30일
가격 : 2,640 엔 (본체 가격 2,400 엔 + 세금 10 %)
원저자 박연조
번역자 金智恵
형식 B5, 192페이지
■목차
●제1부 스마트폰 친화적인 콘텐츠, 세로 스크롤 만화
제1장 세로 스크롤 만화의 특징
●제2부 세로 스크롤링 만화를 이용한 스토리텔링
제1장 스토리텔링과 공감
제2장 캐릭터의 개념과 방향
●제3부 세로 스크롤링 만화의 창작과 제작 과정
제1장 세로 스크롤 만화의 전체적인 흐름
제2장 세로 스크롤 만화를 위한 이름 제작 기술
●제4부 세로 스크롤링 만화 제작 기법
제1장 시간과 공간을 조작하는 프레임별 제작 기법
제2장 감정과 시간의 표현
●제5부 심리적 묘사와 장면 연출
제1장 캐릭터와 패널의 심리적 묘사
제2장 장면 구성 및 전환
제3장 프레임의 거리감
제4장 말풍선과 소리 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