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모로 허샛별(41, 봉담읍·향남읍·정남면·양감면) 통합진보당 화성시의원 후보는 주목받고 있다. 일단 4등까지 뽑는 4인 선거구이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허 후보가 이 지역구에서 당선되면 ‘우리동네 최초의 여성시의원’이 된다. 유권자의 절반인 여성들의 표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메리트가 있다.
허 후보는 향남읍 주공5단지 주민이다. ‘임대아파트 서민생활지킴이’가 슬로건 중 하나다. 진보당 후보답게 서민들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특히 허 후보는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에서 근무하는 여성노동자다. 사회적으로도 영향력이 큰 민주노총 산하 노동조합이 있는 곳이다. 이 지역구에만 기아차 조합원 1,200여명이 살고 있다. 가족까지 포함하면 최소 3,000여 표는 먹고 들어가는 셈이다.
대학시절 학생운동에 몸담았던 허 후보는 대학을 졸업한 후 “그래, 노동자로 살자!”고 결심했다. 가장 정직하게 땀흘려 일하지만, 그만큼 귀하게 대접받지 못하는 사람들과 동고동락하는 삶을 살고 싶었다.
그렇게 60만원짜리 컴퓨터공장 노동자로 시작해 기아자동차 노동자가 되기까지 15년, 단 한번도 한눈팔지 않고 노동자들과 함께 울고, 웃고, 나누며 살았다.
그러면서도 ‘무료 취업알선센터’를 통해 전업주부들에게는 취업의 ‘날개’를 달아주었다. 퇴직금 중간정산을 안 해주려는 회사에 맞서 동료들과 함께 싸워 ‘작은 승리’를 안겨주기도 했다.
허 후보는 기아차에서도 노동자들의 대표다. 기아차 노조에선 노동자 13,000명 중 200명의 대표(대의원)를 뽑는다. 여성대표는 단 3명. 그중 한 명의 여성대표가 허샛별, 허 후보다.
이제 6.4 지방선거에 화성시의원 후보로 출마하며 허 후보가 노동자대표에서 서민의 대표로 나선 것이다.
허 후보는 3+1의 ‘샛별’ 같은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우선 여성시의원 후보이기에 ‘여성이, 엄마가, 아이가 행복한 화성’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공공산후조리원 확충, 모든 초등학교에 병설유치원 확충 등을 약속했다.
노동자대표인만큼 ‘고충상담! 노동민원센터 건립!’도 공약했다. 경기도 내에서 등록된 기업이 가장 많은 곳이 화성시다. 그럼에도 정작 노동자들의 권익을 지켜주는 곳은 찾기 힘들다. 허 후보가 노동민원센터를 건립하려는 이유다.
서민의 대표로서 ‘임대아파트, 서민의 안전한 보금자리로!’도 주요 공약이다. 허 후보 자신이 임대아파트에 살고 있으니 몸소 생활에서 절감하는 공약이 아닐 수 없다. 이를 위해 임대료 인상 동결, 임차인대표자회의 법적 기구화, 주거복지지원센터 설립, 주거복지 지원조례 제정 등을 해내려고 한다.
그동안 화성시에 진보당 시의원은 단 한 명이었다.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박혜명(40, 병점2·진안·반월동) 시의원이다. 허 후보가 화성시의회에 입성한다면 진보당으로선 노동자, 서민을 위해 더 큰일을, 2배의 일을 할 수 있다.
허 후보 역시 선거운동을 하면서 지역주민들로부터 “기아차에서 나왔으니 이번에는 될 거다” “4인 선거구인데 당선되겠네!” “기존 정치인들과는 다르게 비정규직 노동자라는 것에 공감한다” “중소기업 노동자들의 어려움도 알아줬으면 좋겠다” “여성시의원이 있어야 한다” 등 노동자, 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다. 진보당 시의원만이 품어 안을 수 있는 이야기다.
허 후보는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대의원을 역임했다. 화성여성회 보육교육기획위원, 화성노동인권센터 운영위원, 통합진보당 화성시위원회 의료민영화저지 특별위원장, 화성인문학협동조합 준비위원을 맡고 있다.
허 후보는 “노동자인 제가 시의원에 당선되는 것은 허샛별이 당선되는 것이 아니라 기아차 조합원들이 승리하는 것”이라며 “지역주민들 속으로 들어가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