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우리 화성시민이 최우선이다”
“저에겐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우리 화성시민이 최우선입니다. 정말 화성시민들께서 화성의 인물을 키워 주셔야 합니다.”
홍성규(41) 통합진보당 대변인이 화성시장 예비후보로 돌아왔다. 5일 화성시 향남읍 선거사무소에서 홍 예비후보를 만났다.
홍 예비후보는 팔탄면 출신이다. 할아버지, 아버지도 팔탄초등학교를 나왔다. 홍 예비후보는 발안중학교, 안양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를 졸업했다. 서울대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진보당 대변인, 화성시갑 지역위원장으로서 화성시 자원봉사센터 이사,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화성지회 자문위원, 화성시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 추진위원이기도 하다.
화성노동인권센터 소장, 화성오산교육희망네트워크 공동대표를 맡은 바 있다.
- 우선 출마 이유가 궁금하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저에겐 우리 화성시민이 최우선이다.
박근혜 독재로 시민들의 삶이 불안해지고 있다. 지금까지 일궈 온 민주주의 모든 성과들이 사회 곳곳에서 파괴되고 있다. 진보당 해산 시도, 공무원노조, 전교조 등 노동조합에 대한 공격이 대표적이다.
박근혜 독재에 맞서는 것이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다.
지난 2010년 화성시에서 사상 최초로 야권 시장이 당선됐지만 4년의 평가는 한마디로 ‘느리고 부족하다.’ 기대에 못 미쳤다는 것이다. 하루하루 땀 흘려 일하는 우리 노동자, 농민, 서민들의 편에 서서 힘 있게 일할 진짜 선명야당, 서민시장이 필요하다.”
- 현 정치 상황에서 진보당의 화성시장 출마는 정치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보는데.
“원내 3당으로서 전국적으로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출마해 국민의 판단을 구하는 것은 아주 정상적이고 당연한 일이다. 한마디로 헌법에 보장된 정당활동이다.
오히려 박근혜 정권이 비상식적인 공안탄압을 자행하니까 진보당 후보들의 출마가 더 의미있는 것 아니겠나? 그야말로 비상식적인 시절, 하 수상한 시절이다.
저는 ‘지역적으로’ 우리 화성을 주목한다.
저의 출마보다도 이번 선거에서 주의깊게 보셔야 할 것은 기아자동차 노동자들의 대거 출마다. 경기도의원과 화성시의원, 모두 3명이 나섰다. 본격적으로 우리 노동자들이 직접 정치를 담당하겠다는 선언이다. 이것이야 말로 진짜 정치, 새정치다! 모든 후보들의 당선을 확신한다.
노동자 밀집지역인 울산, 창원이 진보정치의 1세대를 열었다면, 이제 수도권 노동의 중심, 이곳 화성이 진보정치의 2세대를 열 것이다.
그리고 국민들께서 화성을 주목하시는 이유가 있다면 작년 보궐선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온 국민을 깜짝 놀라게 한 8.2% 득표, 정권과 언론에서 막대한 물량을 쏟아 부우며 진보당을 공격했지만 화성시민들은 수준 높은 민주의식을 보여주셨다. 이번 선거에서도 우리 화성시민들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실 것이라 확신한다.”
- 앞으로 선거운동은 어떻게 하실 생각인가? 좀 특별히 생각하시는 게 있다면?
“53만 화성시민과의 속 깊은 대화를 나누고자 한다. 이것이 저의 콘셉트다.
어느 후보에 비해서도 인지도가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화성시장 후보로 출마한 것부터 벌써 4번째 출마다. 잘 알아봐 주신다.
이젠 얼굴을 알리기 위해 명함이나 뿌리는데 급급한 것이 아니라, 화성시민 한 분 한 분을 만나 이야기를 넓고 깊게 들으려는 것이다. 우리 화성시민들의 목소리를 좀더 깊게, 더 많이 듣겠다는 것이다.
우선 노동자, 농민, 여성과 노약자 등 사회적 약자들, 우리 서민들의 삶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는 데서부터 출발할 것이다.”
- 주요 핵심공약은 무엇인가?
“물, 전기, 가스를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무상공급하겠다.
가장 중요한 것이 우리 서민들의 생활이다. 이미 저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화성시민들이 최우선이라고 말씀드렸다.
얼마 전 세 모녀의 자살에 이어 생활고를 못 이긴 우리 국민들의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 적어도 우리 화성에서만큼은 이런 비극이 없도록 하겠다.
이미 진보당에서는 물, 전기, 가스 등 생활 필수공공재에 대해 무상공급을 제기했다. 어려운 일이 아니다. 민생을 최우선에 놓자는 결심만 있으면 가능한 일이다.
평화와 통일의 서해안 중심시대, 이제 국제도시 화성으로!
이것이 53만 화성시민들과 함께 자긍심 넘치는 우리 화성의 미래를 마련하기 위한 두 번째 약속이다.
100만 화성시대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바로 10년 후를 내다보며 비전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우리 화성을 서쪽 해안가 정도로 생각해서는 비전이 나오지 않는다. 수원 등 더 발전한 동쪽 지역의 후방 정도로밖에 인식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다가오는 평화와 통일의 시대를 생각한다면 우리 화성이야말로 서해안 중심지역이다. 남북은 물론 중국까지를 아우르는 그야말로 명실상부한 ‘서해안 국제도시’로 웅비할 수 있다. 물론 현재의 남북간 대립과 긴장 상태를 뛰어넘어야 한다.
지자체에서 할 수 있는 일들부터 실천하겠다. 몇 년째 지지부진한 매향리 생태평화공원을 반드시 건립하겠다. 국립자연사박물관도 다시 정식으로 제기할 것이다. 옛날부터 대중국 교역항이었던 남양 당성을 상징적으로 복원하겠다.
아울러 새로운 통일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평화통일교육센터’를 설립하겠다.”
- 화성에 인물이 없다보니 인물은 좋으나 진보당이기 때문에 지지하기 어렵다는 여론이 많다. 어떻게 극복하실 생각인가?
“하하.(웃음) 제 인물이 좋은 것이 아니라 진보당이 좋은 정당이라서 제 단점까지도 잘 가려주고 있다고 본다. 화성시민들께서 저를 좋게 봐주셨다면, 10년이 넘게 진보당 안에서 고민하고 성장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미 작년 보궐선거를 통해 화성시민들께선 판단을 해 주셨다. 박근혜 정권이 덧씌워 놓은 진보당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화성시민들께선 지혜롭게 극복해 주신 것이다.
말씀하신 것처럼, 화성엔 국회의원만 보더라도 재선의원이 없다. 매번 선거 때마다 낙하산 공천을 해 화성시민들의 자존심에 상처가 날대로 났다.
정말 화성시민들께서 화성의 인물을 키워 주셔야 한다. 마음을 모아 주셔야 한다.”
- 끝까지 완주하실 생각인가? 사실상 야권연대가 성사되지 않으면 야권 후보의 당선이 불가능하다. 야권연대와 관련한 입장은?
“그렇다. 야권연대는 현재로선 어렵다고 본다. 원내 3당 후보로서 시민들의 판단을 얻고자 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 아닌가? 박근혜 독재에 맞서 광범위하게 민주주의 수호 전선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보당이 꼭 해낼 것이다.
아울러 야권연대라는 것이 어느 일방의 노력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 지방선거 때의 야권연대와 같은 흐름이 만들어지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 마지막으로 화성시민들께 꼭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먼저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일일이 찾아뵙고 고맙다는 말씀을 못 드렸기 때문입니다.
화성시민들께서 보여주셨던 민주주의에 대한 열정과 용기가 온 국민에게 감동과 희망을 주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도 다시 한번 감동과 희망 보여주실 것이라 확신합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에겐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화성시민이 최우선입니다.
존경하는 화성시민 여러분,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