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시민정치 실현 위해 반드시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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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시민정치 실현 위해 반드시 완주”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4.0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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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언론인협회 인터뷰] 최인혜 새정치민주연합 오산시장 예비후보

“시민들의 삶이 지금보다 훨씬 나아질 수 있다.”
“그것은 정말 시민들에게 불행한 일이 될 것이다.”
“오직 시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
“시민의 정부”
“진정한 시민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반드시 완주할 것이다.”

“무엇 하나를 하더라도 시민을 위해 할 것이며, 시민의 동의를 구해서 시정을 펼치겠다.” “시민을 위한 정치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

3일 오후 오산시 원동 선거사무소에서 홍재언론인협회(회장 윤청신)가 만난 최인혜(49) 새정치민주연합 오산시장 예비후보는 ‘시민정치’, ‘시민의 정부’를 여러 번 강조했다.

최초의 여성 오산시장은 탄생할 수 있을까? ‘시민이 시장이다! 어깨동무 시장’을 슬로건으로 최 예비후보가 뛰고 있다.

최 예비후보는 남촌동 출신의 오산 토박이다. 성호초등학교, 오산여자중핡교, 안양여자고등학교를 거쳐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했다. 고려대학교 국제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6대 오산시의회 부의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일상 그리고 정치’ ‘12살 최인혜의 방학일기’가 있다.

▲ ‘시민이 시장이다! 어깨동무 시장’. 새정치민주연합 최인혜 오산시장 예비후보가 내건 슬로건이다. ⓒ 뉴스피크
- 먼저, 오산시장으로 출마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많은 오산시민들이 지금까지 거대정당의 나눠먹기식 정치에 휘둘려 정작 누려야 할 권리조차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오산의 현실이다. 몇몇 사람 중심으로만 돌아가는 오산의 정치 때문에 오산시가 황폐화되어 가고 있음을 지난 4년간 보아 왔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너무 추상적이니 제가 구체적으로 예를 하나 들어 드리겠다.

오산 가수동에 가면 오래전에 지어진 아파트 단지 2개가 있다. 그 두 개의 아파트는 예전에 건설됐기 때문에 시민들을 위한 쉼터 자체가 없다. 그 옆에 조그마한 버려진 동산이 있다. 시가 그 동산을 조금만 손보아서 시민들에게 제공하면 요즘 만들어진 아파트들이 가지고 있는 녹지공간보다 더 훌륭한 쉼터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십여 년째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과연 세교지구가 개발될 때까지 기다린 것일까? 이건 시정에 관심없는 일부 사람들이 시정을 독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그마한 관심만 기울여도 시민들의 삶이 지금보다 훨씬 나아질 수 있다.

시정의 무관심과 나눠먹기에만 급급했던 이들로부터 버림받은 시민들을 위해 오산시장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들었다. 제가 오산에서 태어나 이만큼 자랐으면 절 키워준 시와 시민들에게 이제는 갚아야 할 때다. 부패와 무능한 집단들이 또다시 오산을 장악한다면 그것은 정말 시민들에게 불행한 일이 될 것이다.”
 
- 최 예비후보께서 반드시 오산시장이 되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지난 4년간 의정활동을 하며 오산 구석구석을 돌아보았다. 시의원이 되기 전에는 그저 추상적으로만 도로는 이렇게 하고, 쓰레기는 또 이렇게 처리하면 좋을 터인데 하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시의원이 되고 시정에 관여하다보니 많은 부당한 것을 목격하게 되었다. 전문가도 아닌 이들이 선거에 도움을 주었다는 이유만으로 직위를 꿰차고 있는 것도 수없이 보았다. 이제 그런 정치는 종식되어야만 한다. 

회계전문가는 회계분야의 일을 하고, 체육전문가는 체육분야 일을, 문화 관련 전문가는 오산의 문화에 관한 일을 맡아 소신껏 일을 할 수 있도록 뒤에서 밀어주는 것이 시장의 일이다.

선거 관련자에게 직위를 나누어 주는 것은 시장이 할 일이 아니다. 민선5기는 물론 과거 민선 3, 4기에서도 이런 일은 비일비재 했다. 제가 시장이 되려는 것은 나눠먹기 정치를 종식시켜 시정의 방향을 오직 시민을 위한 것으로만 하기 위함이다.

저는 친하다고 해서 직위를 나누어 줄 생각이 없다. 저에게 직위를 부탁하는 사람도 없다. 그것이 곧 강점이자 약점이기도 하다.”

▲ 새정치민주연합 최인혜 오산시장 예비후보가 자신의 핵심 공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뉴스피크
- 주요 핵심공약은 무엇인가?

“일부 공약은 발표가 됐으며, 전체 공약은 오는 25일을 전후해 공개할 것이다.

핵심공약 하나를 말씀드리자면, 6.25 박물관 건립이다.

이것은 냉전의 마지막 산물이다. 오산이라는 지명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유엔이 처음 전투를 한 세계적인 전적지다. 오산이 비교우위가 아니라 절대우위를 가지고 있는 강점이다.

제 임기 중에 시작될  6.25 박물관은 우리의 아픈 역사를 솔직하게 담아낼 것이다. 6.25 전쟁에 참전했던 세계 16개국의 부스에는 그들의 참전역사가 기록되어 그들의 유가족들이 대대로 방문하는 세계적인 유적지가 될 것이다.

6.25 박물관은 단순히 오산의 역사만 담는 것이 아니고 세계 속의 오산을 담아 오산에서 세계를 바라보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 박물관의 작품들은 전쟁에 참여했던 나라들로부터 기증을 받을 것이며, 매년 6월에는 전쟁에 참여했던 나라들의 대사를 비롯한 주요인사들을 초청해 작은 공연도 열 계획이다.

아픈 역사를 승화시켜 이제는 각국과 연대하는 오산이 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것이다. 이 사업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협력을 얻어 유엔협력사업으로 가져갈 것이다.”

- 민선5기 곽상욱 시장의 시정에 대해 평가하신다면?

“좋은 점수를 주기에는 부족한 것들이 많다. 시민과의 불통, 직능에 관계없이 직위 나눠주기, 낭비성 행사, 반민주적 시의회 적대행위 등 많은 것들이 부족했던 민선5기였다.

하지만 나름대로 잘한 것도 있다. 시정의 방향을 교육으로 잡고 노력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본다. 그 방법에 대해서 완전히 동의할 수는 없지만 교육중심도시 오산을 표방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평가한다.”

- 무엇보다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들 간의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당선이 어렵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단일화는 ‘또 다른 나눠먹기’다. 제가 ‘시민의 정부’를 표방하고 있는 것은 일방의 누구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오직 시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다.

매월 원로그룹을 포함해 시민단체 대표들과 시정에 하고 싶은 말이 있는 분들이 모여 월례회의를 갖자고 하는 것도 이런 뜻에서다.

그런데 무조건 당선을 위해 적당한 나눠먹기로 단일화하면 이런 것들이 가능하겠나? 아니라고 본다. 단일화가 가능하다면 저 최인혜를 중심으로 하는 단일화는 가능하다. 저 이외에도 저와 같이 시민의 정치를 실현할 더 좋은 인물이 있으면 그분이 해도 될 것이다.

그래야만 시민이 주인되는 더 따뜻한 시민의 정부가 여기 오산에서 올곧게 세워질 것이다. 진정한 시민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반드시 완주할 것이다.”

- 오산 펜타빌리지 투자협약이 정치적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나라에도 격이 있어 ‘국격’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시에도 격이 있을 것이다. 전임 시장이 롯데와 맺은 협약을 후임시장이 일방적으로 깰 수는 없다. 우리시에도 격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졸속협약이 비난을 받는 것이다.

다만, 펜타빌리지에서 사용되는 식자재나 우리 오산시에서 공급 가능한 유통물은 롯데가 최대한 오산시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협상을 다시 이끌어내야 한다.

한미 FTA도 몇 번의 재협상 속에 이루어졌듯이, 끈기있게 오산에서 생업을 하고 계시는 분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협상해 나가야 한다.

그리고 롯데가 만들어낸다는 일자리 2,000개가 저질의 아르바이트나 파트타임, 비정규직으로만 채워지지 않고, 정규직이나 무기직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비정규직의 가슴 아픈 눈물이 오산에서 생긴다는 것은 참기 어렵다.

이런 협상들이 진행되어 펜타빌리지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면 많은 오산 시민들이 펜타빌리지를 우리의 가족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저는 지금까지 계속 성명서를 내면서 협의체를 만들어 그 안에서 결과가 도출될 때까지 이 계획은 유보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곽 시장 측은 선거를 두 달 남겨두고 지금 시민의 세금으로 해외벤치마킹을 간다고 한다. 해외벤치마킹은 협약이 이루어지기 이전에 했어야 옳은 것이다. 불통의 정치, 참 안타깝다.”

▲ 최인혜 오산시장 예비후보는 불통의 정치를 넘어 ‘시민정치’, ‘시민의 정부’를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 뉴스피크
- 마지막으로 오산 시민들께 한말씀?

“시민 여러분, 저 최인혜는 오산시민들이 키워 주신 사람입니다. 저는 오산의 남촌에서 태어나 지금껏 오산에서 살고 있는 오산쟁이입니다.

어쩌다 정치를 시작해 오산의 구석구석을 볼 수 있는 시의원을 했고, 이제는 시장이 돼서 시민들께서 키워준 은혜를 갚고자 합니다.

큰 정치를 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것 하나만은 자신 있습니다. 무엇 하나를 하더라도 시민을 위해 할 것이며, 시민의 동의를 구해서 시정을 펼치겠습니다.

낭비성 행사 하지 않고, 위험한 곳에 표지판을 설치하고, 고장난 신호등을 재빨리 고치는 신속하고 따뜻한 행정을 우선시하겠습니다. 시민을 위한 정치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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