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뉴스피크 이민우 기자] 화성노동인권센터(소장 홍성규)는 21일, SNS에 인증샷을 올려 "420 장애인권위원으로 참여하여 4월 20일 장애인차별철폐의 날을 시민들의 힘과 연대로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딱 한 달 앞으로 다가온 4월 20일은 '장애인차별철폐의 날'이다. 장애인 차별을 철폐하기 위해 활동하는 시민사회단체와 개인들이 모인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하 공동투쟁단)에서는 '열차가 어둠을 헤치고'라는 슬로건 아래 '장애인권위원'을 모집하고 있다.
공동투쟁단은 장애여성 최옥란 열사의 기일을 맞아 진행하는 '3월 26일 전국장애인대회 및 장애해방열사합동추모제'에 맞춰 출범식을 진행한다.
홍성규 소장은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되었다고 온 언론에 도배질을 하더니 하루만인 18일 석방했다. 장애인의 삶도 존중해달라고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사람들 앞에서 치졸한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은 바로 경찰과 국가가 아닌가!"라고 강하게 일갈했다.
특히 홍성규 소장은 "엄연히 우리 곁에 존재하고 있는 장애인들을 없는 사람 취급했던 것이 시작이었고, 끈질긴 투쟁으로 쟁취해낸 약속을 헌신짝 버리듯 내팽개친 국가의 행태가 현재의 모습이다. 그럼에도 그 결말은, 헌법상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지켜내겠다는 장애인들의 승리일 수밖에 없다. 우리 시민들도 단단하게 연대하고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 장애인권위원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들 누구나 자유로이 가입할 수 있다.
경찰이 발부한 체포영장 앞에 박경석 대표는 지난 17일 서울경찰청 앞에서 미리 준비한 철창 안에 들어가 목에 쇠사슬을 감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하루만에 석방된 박경석 대표는 "전장연은 불법을 저지르는 게 아니라 그동안 대한민국 책임자들이 외면했던 장애인의 권리를 외쳤던 것"이라며 "집시법 위반을 얘기하기 전에 헌법에서 보장된 우리들의 권리부터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일 1호선 시청역 승강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시가 표적 수사를 벌이고 있다. 4호선에서 진행하던 선전전을 오는 23일부터 서울시청역이 있는 1, 2호선으로 옮겨 탑승 시위를 시작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은 정부와 관변단체가 주도했던 시혜적이고 일회적인 '4월 20일 장애인의 날' 행사를 정면으로 거부하고 우리사회의 기만성을 폭로하며 4월 20일을 장애대중과 함께 하는 장애인차별철폐의 날로 만들어 가고자하는 지향으로 2002년에 처음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