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18일 안양평촌지역의 동네서점, 범계문고 문을 닫다
[뉴스피크] 2022년 9월 18일(일), 안양시 평촌 범계에서 20년 넘게 자리를 지켜왔던 범계문고가 문을 닫았다.

어느 작가의 말처럼 빌려서 읽는 책은 자기 책이 아니라는 말처럼, 그 나라의 독서문화의 진흥은 정시에 문을 닫고, 주말과 휴일에 열람실만 이용가능한 도서관을 하나 거대하게 세우는 게 아니라 10개의 작지만 편리하고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동네서점이 더욱 필요한 게 아닐까?

작은 고사리 손으로 집어든 동화책은 아름다운 문학이 되고, 십시일반 모아 함께 구입한 책은 한 시대를 대표하는 대문호를 키우는 자양분이 되는 것이다. 마치 편집샵처럼 기념품과 독특한 아트샵의 부속처럼 되어가는 대형서점의 지점이 아닌 아이와 부모 그리고 청소년이 함께 찾을 수 있는 동네서점에 더욱 관심을, 오늘이라도 한번 더 발길을 해서 한 권의 책이라도 더 사서 보기를 권해보고 싶다.

대형서점, 그리고 세련된 테마서점, 북카페에서 찾을 수 없는 게 동네서점에는 있다. 가끔 '이런 책도 있었어?' 하는 발견의 재미가, 아이의 나이와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둘러보고 상담을 할 수 있는 다채로움과 소박함이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지식도 시대에 맞춰 규격화가 되는 것이 안타깝다. 자유로움은 투박함에서 비롯될 수도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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