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평촌 범계문고와의 작별!
상태바
안양 평촌 범계문고와의 작별!
  • 윤민 기자
  • 승인 2022.09.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2년 9월 18일 안양평촌지역의 동네서점, 범계문고 문을 닫다

[뉴스피크] 2022년 9월 18일(일), 안양시 평촌 범계에서 20년 넘게 자리를 지켜왔던 범계문고가 문을 닫았다. 

▲ 20년 이상 범계와 평촌의 흥망성쇠를 지켜봤던 범계문고가 지난하고 따뜻했던 여정을 2022년 9월 18일로 마무리하였다. 오랜 세월 켜켜이 쌓여왔던 책들은 책장을 벗어나 다시 돌아갈 길을 슬프게 준비하고 있다. ⓒ 뉴스피크
▲ 20년 이상 범계와 평촌의 흥망성쇠를 지켜봤던 범계문고가 지난하고 따뜻했던 여정을 2022년 9월 18일로 마무리하였다. 오랜 세월 켜켜이 쌓여왔던 책들은 책장을 벗어나 다시 돌아갈 길을 슬프게 준비하고 있다. ⓒ 뉴스피크

어느 작가의 말처럼 빌려서 읽는 책은 자기 책이 아니라는 말처럼, 그 나라의 독서문화의 진흥은 정시에 문을 닫고, 주말과 휴일에 열람실만 이용가능한 도서관을 하나 거대하게 세우는 게 아니라 10개의 작지만 편리하고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동네서점이 더욱 필요한 게 아닐까? 

▲ 이제 중학교 3년이 된 아이가 유치원을 다닐 때부터 이 자리를 찾았다. 그날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하면 계산을 마치고 집까지 가는 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바로 한쪽에 자리잡은 열람대에 자리잡고 급하게 책장을 넘기고는 하였다. ⓒ 뉴스피크
▲ 이제 중학교 3년이 된 아이가 유치원을 다닐 때부터 이 자리를 찾았다. 그날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하면 계산을 마치고 집까지 가는 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바로 한쪽에 자리잡은 열람대에 자리잡고 급하게 책장을 넘기고는 하였다. ⓒ 뉴스피크

작은 고사리 손으로 집어든 동화책은 아름다운 문학이 되고, 십시일반 모아 함께 구입한 책은 한 시대를 대표하는 대문호를 키우는 자양분이 되는 것이다. 마치 편집샵처럼 기념품과 독특한 아트샵의 부속처럼 되어가는 대형서점의 지점이 아닌 아이와 부모 그리고 청소년이 함께 찾을 수 있는 동네서점에 더욱 관심을, 오늘이라도 한번 더 발길을 해서 한 권의 책이라도 더 사서 보기를 권해보고 싶다. 

▲ 책을 보다 밑줄을 긋고, 생각나는 것을 메모하면서 책속의 활자는 나의 지식이 되는 법이다. 책도 지식도 넘쳐나는 시대이고, 그만큼 도서관이 필요한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렇지만 자시의 책과 자신만의 지식이 없는 독서는 공허한 허영일 뿐일 수도 있다. 도서관에 들어가는 벽돌 몇 장을 빼 동네서점의 주춧돌로 만드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 뉴스피크
▲ 책을 보다 밑줄을 긋고, 생각나는 것을 메모하면서 책속의 활자는 나의 지식이 되는 법이다. 책도 지식도 넘쳐나는 시대이고, 그만큼 도서관이 필요한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렇지만 자시의 책과 자신만의 지식이 없는 독서는 공허한 허영일 뿐일 수도 있다. 도서관에 들어가는 벽돌 몇 장을 빼 동네서점의 주춧돌로 만드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 뉴스피크

대형서점, 그리고 세련된 테마서점, 북카페에서 찾을 수 없는 게 동네서점에는 있다. 가끔 '이런 책도 있었어?' 하는 발견의 재미가, 아이의 나이와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둘러보고 상담을 할 수 있는 다채로움과 소박함이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지식도 시대에 맞춰 규격화가 되는 것이 안타깝다. 자유로움은 투박함에서 비롯될 수도 있는 법이다. 

▲ 마침 아직 포장되지 않은 한 권의 책에서 마음을 울리는 한마디의 인사를 만나게 된다. ⓒ 뉴스피크
▲ 마침 아직 포장되지 않은 한 권의 책에서 마음을 울리는 한마디의 인사를 만나게 된다. ⓒ 뉴스피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