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출발은 6.15공동선언, 10.4공동선언 이행에 있습니다. 반복되는 전쟁 위기, 분단을 빌미로 강요되는 민주주의의 희생을 이제는 끝내야 합니다.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역사적인 6.15남북공동선언 13주년을 닷새 앞둔 8일 오후 ‘제19회 수원시민통일한마당’과 ‘제1회 수원시민통일합창제’, ‘제3회 수원통일 그림그리기대회’가 수원시 장안구 만석공원 제2야외음악당에서 성황리에 열렸다.이날 행사에는 이종철 6.15수원본부 상임대표와 유은옥 통일나눔 상임대표, 박희영 목사(고등교회), 이성호 수원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변상우 수원시의회 의원(매교,매산,고등,화서1·2동, 통합진보당) 등 각계 시민 500여명이 참가했다.
행사는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경기본부(아래 6.15경기본부, 상임대표 윤기석)가 주최하고, 6.15수원본부와 제19회 수원시민통일한마당 행사위원회가 주관했으며, 수원시 후원, 풍물굿패 삶터 협찬으로 진행됐다.
행사 사회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과 정조시대 전문가로 실천적 역사학자인 김준혁 교수(경희대학교 휴마니타스 칼리지)가 맡았다.
공동행사위원장인 이종철 목사는 “13년 전, 남북 정상들의 만나 6.15공동선언을 하였고, 남에서 북으로 북에서 남으로 우리 민족끼리 사는 길이 열리기 시작했다”며 “비록 지금 남북정권의 입맛에 따라 그 빛이 잠시 흔들리고 약해지기도 하지만 우리 민족끼리 평화를 염원하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 또다시 꺼지지 않는 불씨로 되살아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제19회 수원시민통일한마당 잔치가 얼어붙은 남북 관게를 회복하는 불씨가 되어 남북 민족 공동체 위에 평화통일의 불길을 활활 타오르게 하는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행사장에는 (사)수원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가 준비한 민주화운동 사진전, 행사위가 마련한 제1회와 제2회 수원통일그림그리기대회 수상작 전시회, 평양 사진전을 비롯해 각 참가단체들이 진행한 다양한 체험 부스가 시민들의 발길을 잡았다.
이번 행사에서 무엇보다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을 받은 건 제1회 수원시민통일합창제였다. 합창제 으뜸상인 ‘평화통일상’의 영예는 “평화의 도미노”를 부른 송죽초등학교 자율합창동아리가 차지했다.“하나하나 줄을 맞춰 앞만 보고 걷고 있죠
통일의 꿈 희망 조각 함께 세운 참마음
혼자서는 할 수 없던 화합이란 글자를 세우고
온누리 하나로 넘치는 기쁨의 내일을 보아요
지금부터 시작해요 평화의 도미노 길을 따라
서로의 등을 맞대고 도미노 길을 함께 가요
서로의 등을 맞대고 평화의 길을 함께 가요.”
‘6.15공동선언상’은 1318공부방 학부모, ‘우리민족끼리상’은 한라산과 백두산, ‘한라백두상’은 역사와진실 노래모임 우리노래, 인기상은 경기남부 평통사가 수상했다.
행사는 유은옥 통일나눔 상임대표의 지휘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다 함께 부른 뒤, 풍물굿패 삶터가 진행한 대동놀이 즐기며 막을 내렸다.
한편, 이날 함께 개최된 ‘제3회 수원통일그림그리기 대회’ 결과는 오는 12일 6.15수원본부 다음 카페(http://cafe.daum.net/suwon615)를 통해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