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노인폐렴구균 예방접종(23가 다당질 백신)을 추진키로 한 가운데 5월부터 75세 이상 노인들을 우선 대상으로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경기도는 폐렴구균 예방접종사업이 백신 수급량 조정으로 인해 5~6월에는 75세 이상 노인을, 11~12월에는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순차적 예방접종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경기도는 올해 총 69억원의 예산을 투입,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무료예방접종과 노인폐렴구균 예방접종을 할 예정이다.
노인폐렴구균 예방접종은 65세 이상인 경우 평생 1회만 접종하면 되며 65세 이전에 다당질백신 접종을 받은 경우는 마지막 접종일로부터 5년 경과 후 1회 접종하면 된다. 1회 접종비용은 약 5만원. 경기도는 올해 도내 65세 이상 노인인구 1,153천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인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원하는 75세 이상 노인은 5월부터 경기도내 보건소나 집근처 보건지소에서 접종받을 수 있으며 주민등록상 거주지 보건소의 접종일정을 확인해 방문하면 된다.
백신의 특성상 매년 접종하는 독감 예방접종에 비해 통증, 부종이 심할 수 있으므로 당일 건강상태를 감안해 접종해야 한다. 접종자의 30~50%정도가 접종부위 통증, 발적, 부종 등 경미한 반응을 보이지만 대부분 48시간 이내에 없어진다.
폐렴구균으로 인한 65세 이상 노인의 균혈증 사망률은 60%이며, 수막염일 경우 사망률은 80%에 이를 만큼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방접종을 할 경우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증에 대한 예방효과가 50~80%에 달해 현재 미국, 영국, 호주 등 15개국에서 노인 폐렴구균 예방접종으로 23가 다당질백신을 도입하고 있다.
경기도 보건정책과 관계자는 “지난해 조사에서 65세 이상 노인의 15.4%만 이전에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받았다고 응답했다”며 “이번 조치로 도내 노인들의 폐렴구균 예방접종률이 미국이나 영국 수준인 60%에 이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