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철모 화성시장 “위안부 피해자 모욕은 평화 염원 인류에 대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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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철모 화성시장 “위안부 피해자 모욕은 평화 염원 인류에 대한 도전”
  • 이민우 기자
  • 승인 2021.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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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제암리 3.1운동 순국유적지서 열린 ‘제102회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
“자랑스런 화성독립운동 역사와 숭고한 희생 계승, 역사 기억하고 기리는 사업 계속”
▲ 서철모 화성시장이 1일 오전 10시 제암리 3.1운동 순국유적지에서 열린 ‘제102회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 뉴스피크
▲ 서철모 화성시장이 1일 오전 10시 제암리 3.1운동 순국유적지에서 열린 ‘제102회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 뉴스피크

[뉴스피크] “3.1정신에는 코로나 위기 극복의 원동력인 희생과 헌신, 연대와 단결의 힘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1일 페이스북에 “102년 전 독립운동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는 경건하고 차분한 삼일절 보내시기 바란다”며 위와 같이 강조했다.

이날 오전 서철모 시장은 제암리 3.1운동 순국유적지에서 열린 ‘제102회 3.1절 기념식’에 참석했다. 기념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광복회 회원, 독립유공자 유족 등 30여 명만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대신 유튜브 ‘화성온TV’ 라이브방송을 통해 시민들도 함께했다.

“뜨겁게 타오른 독립의지, 화성독립운동의 기상 만방에 드높여”

서철모 시장은 3.1절 기념사를 통해 먼저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호국영령과 순국선열께 진심어린 경의를 표하며,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도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일제강점기는 우리 민족의 유구한 역사에서 가장 크고 깊은 상처를 입은 시기”라며 “35년간 나라를 빼앗겨 말과 글을 잃고 무자비한 총칼이 우리를 억압했지만 선조들은 불굴의 의지로 민족의 혼을 지켜내고, 숭고한 희생과 투쟁으로 조국의 독립을 쟁취했다”고 밝혔다.

서 시장은 “3.1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던 때, 화성지역에서는 어느 곳보다 공세적인 독립운동이 전개됐다”면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전민중적이며 거족적인 만세행렬에 깃든 민족혼과 제암‧고주리 학살에 대한 끓어오르는 분노, 뜨겁게 타오른 독립의지와 기백은 화성독립운동의 기상을 전국 만방에 드높였다”고 평가했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모욕은 평화 염원하는 인류에 대한 도전”

역사 바로잡기의 시급함도 분명히 알렸다. 서 시장은 “역사를 외면하는 국가에 미래가 없듯, 역사를 지키지 못하는 민족에게는 암울한 미래가 있을 뿐”이라면서 “아픈 역사의 산증인인 위안부 피해자가 238명에서 15명밖에 생존하지 않는 현실은 오욕의 역사를 바로잡을 수 있는 시간이 그만큼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특히 서 시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며 역사를 왜곡하는 행태가 미국대학에서 버젓이 벌어지고, 평화의 소녀상과 기림비를 훼손하고 폄훼하는 문제는 비단 우리 민족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평화를 염원하는 인류에 대한 도전”이라고 질타했다.

서 시장은 “피해자의 아물지 않은 상처와 짓밟힌 민족의 정기를 되살리려면 지금 할 수 있는 일부터라도 착실히 진행해야 한다”며서 “이를 위해 화성시는 자랑스러운 화성독립운동 역사와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후대에 계승하고자 역사를 기억하고 기리는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사진 출처 : 서철모 화성시장 페이스북. ⓒ 뉴스피크
▲ 사진 출처 : 서철모 화성시장 페이스북. ⓒ 뉴스피크

“자랑스러운 화성독립운동 역사와 숭고한 희생 계승하고 기억”

이어 “‘미서훈 독립운동가 조사발굴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130명의 숨은 독립운동 영웅을 발굴했으며, 전국 지자체 최초로 역사에 음악을 담은 ‘화성독립운동기념가’를 만들어 보다 친숙한 방식으로 역사를 계승하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또한 “독립운동의 거점이었던 송산면 사강리를 ‘독립운동가 마을’로 조성하여 화성시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널리 알리고, 역사 교육장이자 관광지로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서 시장은 “오늘 기념식이 열리는 이곳을 포함하여 3만7천 평방미터의 공원과 연면적 5천3백 평방미터 규모의 ‘화성 독립운동기념관’ 건립사업도 진행하고 있다”며 “과거와 현재, 미래가 만나는 역사적 공간을 조성하여 목숨을 걸고 지켜낸 우리의 기상과 정신이 온전히 후대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3.1정신으로 희망과 용기 주며 일상 회복, 새로운 도약 시기 열리길”

코로나19 극복과 일상 회복에 대한 희망도 전했다. 서 시장은 “지난해부터 우리는 국가적 재난상황에 처해 있다”며 “지난 1년간의 혹독한 경험은 가족과 이웃, 나눔과 연대의 가치가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값진 교훈을 주었다”고 밝혔다.

서 시장은 “한 사람 한 사람의 간절한 마음이 모여 조국의 독립을 이루는 거대한 힘이 되었듯이, 단합된 시민의 마음은 화성시를 지키고 가꾸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희망을 피력했다.

“오늘 더욱 가슴 뜨겁게 느껴지는 3.1정신을 되새기고, 서로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며 무너진 일상을 회복하는 새로운 도약의 시기가 열리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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