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없는 사회만들기 공동행동의 날’ 집회서 “이제 탈핵은 시대정신”
“대통령 후보인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는 핵발전소, 이 엄청난 재앙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박근혜 후보의 침묵은 소리 없는 방사능 유출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심상정 진보정의당 대통령 선거 후보가 20일 오후 청계광장에서 열린 ‘핵없는 사회 만들기 공동행동의 날’ 집회에 참가해 한 말이다.
심 후보는 이날 집회 인사말을 통해 “이윤보다 생명을 소중히 하는 사회가 될 때 새로운 대한민국은 열릴 수 있다는 믿음을 실천하기 위해 출마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뒤 “이제 탈핵은 시대정신”이라고 역설했다.
심 후보는 “오늘은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가 발생한지 590일 되는 날”이라며 “지금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를 제외하고 모두 탈핵을 말하고 있는데, 여러분들이 풍찬노숙하며 싸워온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심 후보는 “그러나 말처럼 개혁이 쉽지는 않다”며 “이명박 정권의, 새누리당 정권의 방사능 삽질은 계속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지난 후쿠시마 방사능이 위협받고 있을 때 이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에 가가지고 핵발전소 기공식에 참가했다”며 “일본에서 핵발전소 제로를 논할 때 이 대한민국의 새누리당 정권은 삼척과 영덕에 신규 핵발전소 부지를 확정지었다”고 꼬집었다.
탈핵을 위한 비전도 제시했다. 심 후보는 “고리와 월성 1호기 수명연장 즉각 중단하고, 신규원전 건설을 즉각 중단시키겠다”면서 “2013년 탈핵원년을 선포하고, 2040년까지는 핵 없는 대한민국을 완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원자력 발전소 수명을 30년으로 제한하고, 모든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안전 점검을 하고, 방사능에 노출된 식료품을 철저히 규제하도록 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전력 공급의 2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