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을 배은희-정미경, 과연 ‘단일화’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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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을 배은희-정미경, 과연 ‘단일화’ 될까?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2.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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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을(권선) 선거구에 출마하 새누리당 배은희 후보(왼쪽)와 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한 정미경 후보(현 국회의원)의 단일화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 뉴스피크

제19대 국회의원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원시을(권선)에 출마한 새누리당 배은희 후보와 무소속 정미경 후보(현 국회의원)가 과연 단일화를 이뤄낼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 후보와 정 후보의 단일화는 유권자는 물론 지역 정가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문제다. 보수 성향의 지지를 받는 배 후보와 정 후보가 단일화하면 선거 판세에 큰 변화가 일어나 민주통합당 신장용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배 후보가 8일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나선 정 후보(현 국회의원)에게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곧 바로 거부당했다.

배 후보는 이날 오후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어른을 비하하고, 여성을 욕보이고, 종교를 폄하하는 사람을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하는 민주당에 정권을 넘겨줄 수 없다는 비장한 각오로 제안한다”며 “합리적인 방식에 근거한 후보 단일화를 하자”고 주장했다.

배 후보는 “단일화는 시간적인 한계를 감안해 선관위에 신고하고 실시한 각 후보, 언론사, 중앙당의 공인된 여론조사 결과 합산으로 결정하자”며 “정 후보가 원할 경우 내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제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배 후보는 “단일화 후보의 선대위원장은 양보한 후보가 맡고 각 선대본부 조직을 통합해 운영하자”며 “권선구의 지도층, 전·현직 시도의원, 주민께서는 정 의원의 결단을 독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같은 배 후보의 제안에 대해 무소속 정 후보측은 즉각 논평을 내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하면서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정 후보측은 선대위원장 명의의 논평에서 “현재 정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상황이 불리해지니, 자신이 유리한 방식으로 그것도 사전에 우리 측과 의견조율 전혀없이 기자회견을 통해 단일화를 제안한 것은 전형적인 꼼수”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 후보측은 “배 후보는 용산의 딸로 용산에서 30년간 살다가 온 사람으로 용산에 뼈를 묻겠다던 사람이 용산에서 공천 떨어지고 수원 권선으로 왔다”며 “이미 많은 언론상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용산 뿐만 아니라 서초도 노렸고, 인천도 고려한 듯 한 분이 이제는 권선구의 수양딸이 되겠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정 후보측은 또한 “이렇게 수도 없이 왔다갔다 하는 사람에게 권선구의 미래를 맡길수는 없다”며 “이미 정 후보에게 권선구민이 결집하고 있으니 배 후보가 보수를 위하고, 권선구민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현 상황을 직시하고,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여전히 정 후보와 배 후보의 ‘막판 단일화’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의 한 인사는 “현 상태로 가면 민주당 후보에게 어부지리를 안겨 줄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이 있다”며 “선거일 전까지는 중앙당 차원에서 단일화를 이뤄낼 수 있는 중재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정 후보쪽의 인사는 “민주당 쪽이 워낙 지지기반이 약하기에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정 후보가 당선되는 데는 큰 영향이 없다고 본다”면서 “반약 단일화가 되더라도 지역주민들의 성원을 받는 정 후보쪽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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