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크]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과 함께 2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 소재 실리콘마이터스 내 회의실에서 ‘팹리스·디자인하우스 간담회’를 열어 지난 4월 발표한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의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기업의 애로를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 산업정책비서관, 산업부 소재부품장비산업정책관 등, 경기도 경제실장, 성남시 부시장, 실리콘마이터스 등 9개 팹리스·디자인하우스 기업 대표가 참석했다.
‘팹리스(Fabless)’는 반도체 생산시설(Fab) 없이 설계·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반도체 회사를 말한다. ‘디자인하우스(Design House)’는 팹리스 설계 제품을 생산공정에 적합하게 최적화시켜주는 업체를 일컫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4월 발표한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의 후속조치 일환으로, 글로벌 수준의 팹리스 육성과 종합 반도체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시스템반도체 업계의 발전방향을 공유하고, 후속 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는 산업부의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 추진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한 발표를 시작으로 팹리스·디자인하우스 등 시스템반도체 업계의 애로 및 건의사항 등 청취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그간 정부는 5대 세부전략(▲팹리스 육성, ▲파운드리 지원, ▲상생협력 강화, ▲인력 양성, ▲기술 확보) 이행을 위해 기술개발, 인력양성 등 신규 사업을 마련하고, 예산 확보 및 제도 개선을 추진했으며, 팹리스-디자인하우스-파운드리(Foundry, 팹리스가 설계한 반도체 위탁생산) 등 협력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해 왔다.
정부는 내년도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산업부 1,096억원을 포함한 2,714억원(금년 881억원 대비 3배 이상 증가)을 지원할 예정이다.
내년 4월에는 MPW(Multi Project Wafer : 웨이퍼 1장에 여러 종류의 칩을 제작하여 반도체 성능검증) 제작, 반도체 설계자산(IP) 관리·검증 등을 지원하는 One-stop 지원체계(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를 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제2판교 기업성장지원센터 내에 구축할 예정이다.
파운드리 지원도 계속된다. 이니 중견 파운드리에 730억원의 시설투자 정책자금을 지원했으며, 시설투자 촉진을 위한 조세지원 방안 마련 차원에서 기재부와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안 협의해 추진중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시스템반도체 업계 대표들은 대기업과 중소 팹리스의 협업 생태계 조성, 시스템반도체 역량 제고를 위한 기술개발 및 인력 양성, 업계 경쟁력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 등을 건의했다.
이호승 경제수석은 “올 한해는 글로벌 무역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전반적인 수요 부진 등 다양한 대내외 요인에도 불구하고, 현장에 계신 기업인들의 노력으로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경제수석은 “다가오는 새로운 10년에는 메모리와 함께 시스템반도체도 세계 최고의 역량을 보유한 ‘종합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민간에서도 아낌없는 관심과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