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최종 결정, 국회와 ‘차기 정부’로 넘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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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최종 결정, 국회와 ‘차기 정부’로 넘겨야”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7.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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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중국의 보복도 무시해선 안 된다”

[뉴스피크] 더불어민주당은 롯데그룹이 중국 사업의 막대한 타격을 우려해 경북 성주 롯데스카이힐골프장(성주골프장)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로 교환하는 문제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사드 배치의 최종 결정은 국회와 ‘차기 정부’로 넘길 것을 촉구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1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통해 “대기업도 전전긍긍 하는데 중소·중견기업은 어떠하겠는가. 그렇게 기업프렌들리를 강조했던 정부가 이 문제만큼은 기업을 포기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사드 배치 결정은 차기 정부로 넘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동민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해 “군사적 효용성은 차치하고라도, 졸속적 배치 결정, 국민과의 소통 부재, 배치지역 주민 설득 부재 등 분열과 갈등만 초래했을 뿐”이라며 “국회와 논의하고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거쳐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 대변인은 “중국의 보복도 무시해선 안 된다. ‘우리 일인데 너희가 무슨 상관이냐’며 접근할 일은 더욱 아니다. 당장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라면서 “관광, 화장품, 문화 산업에 대한 보복성 규제는 현실을 넘어 공포로 다가오고 있다. 일방주의 외교가 초래한 처참한 결과다”고 꼬집었다.

특히 기 대변인은 사드 부지 논란을 ‘님비 현상’으로 폄하한 반기문 전 총장에 대해 “해외 생활을 오래하셔서 다른 나라 사람들은 보이는데, 정작 우리 국민의 고통은 안 보이시는 것 같다. 성주 군민의 눈물과 좌절이 고작 지역 이기주의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는가”라면서 “정부의 불통과 독선은 무시한 채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은 대통령의 자격이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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