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검찰 발표 전혀 사실 아니다” 불만 표현
상태바
청와대 “검찰 발표 전혀 사실 아니다” 불만 표현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6.11.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피크]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검찰의 중간수사결과 발표로 박근혜 대통령의 범죄 공모 사실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극에 달한 가운데 청와대는 오히려 검찰 발표에 불만을 표현하고 나섰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을 통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가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마치 대통령이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것처럼 주장했다”며 “수사팀의 오늘 발표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객관적인 증거는 무시한 채 상상과 추측을 거듭해서 지은 사상누각일 뿐”이라고 불만의 드러냈다.

정 대변인은 “그간 진행되어 온 검찰의 수사가 공정하고 정치적 중립을 지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검찰의 일방적 주장만 있는 현재 상황에서 전혀 입증되지도 않은 대통령의 혐의가 사실인 것처럼 오해되거나 정치적으로 악용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통령은 이번 주에 조사를 받겠다는 뜻을 밝혔음에도 검찰의 성급하고 무리한 수사 결과 발표로 인해 대통령의 입장을 설명할 기회를 갖지 못했고, 앞으로 최순실 등에 대한 재판 과정에서도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법률적 수단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대변인은 “공정한 수사와 재판을 받을 헌법상의 권리는 박탈당한 채 부당한 정치적 공세에 노출되고 인격 살인에 가까운 유죄의 단정을 감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며 “대통령은 야당이 추천한 특별검사의 수사까지도 아무 조건 없이 수용했으며 앞으로 진행될 특별검사의 수사에 적극 협조해서 본인의 무고함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정 대변인은 “현 단계에서 수사팀의 편향된 주장에만 근거해서 부당한 정치적 공세가 이어진다면 국정 혼란이 가중되고 그 피해는 결국 우리 모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그런 경우라면 차라리 헌법상·법률상 대통령의 책임 유무를 명확히 가릴 수 있는 합법적 절차에 따라 하루빨리 이 논란이 매듭지어 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위와 같은 발언은 대통령 사퇴를 요구하는 민심을 거부한 채 탄핵이란 법적 절차가 이뤄지길 바란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