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돌봄’은 지역사회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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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돌봄’은 지역사회 몫”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6.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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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감 자격연수에서 ‘미래의 교육’ 주제로 특강하면서 밝혀
▲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28일 오후 한양대 안산캠퍼스에서 열린 ‘교(원)감 자격연수’에서 400명을 대상으로 ‘미래의 교육’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 경기도교육청

[뉴스피크]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28일 오후 한양대 안산캠퍼스에서 열린 ‘교(원)감 자격연수’에서 400명을 대상으로 ‘미래의 교육’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이 교육감은 강연에서 “교육은 아이가 변화하고 사회가 변화하고 역사가 변화하는 것”이라며, “어제와 오늘이 달라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성과와 결과에 목을 맨다”고 지적했다.

이어 “엘빈 토플러는 변화는 단지 삶에 필요한 것이 아니다. 변화는 삶 그 자체라고 이야기했다”면서, “교육이 삶이고, 변화가 교육이 돼야한다. 아이들로 하여금 자기 삶을 스스로 완성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기후변화, 자원파괴, 인구문제 등 엄청난 변화의 시대에 우리는 여전히 수능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다”고 꼬집으며, “교육계가 뼈아프게 성찰하고 함께 고민하며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강연에 이어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많은 질의가 쏟아졌다.

이 가운데 한 교사는 “야간 돌봄프로그램을 폐지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교육감은 “돌봄 프로그램은 학교에 들어오지 말았어야 할 것이 들어왔다. 처음부터 잘못된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이것을 법제화하겠다고 하는데, 납득을 못 하겠다. 교육부가 누구를 위한 부처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돌봄은 (지자체와 같은)지역사회가 해야 할 일이고, 법률적으로도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못 박고, “학교는 교육을 하는 곳이지 아이들을 돌보는 곳이 아니다. 국가가 말도 안 되는 정책을 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한 “정해진 교육을 제대로 책임지는 것이 교육이 할 일이지 한 없이 책임지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밖에 이 교육감은 교원 인사발령 시기 조정, 교원업무경감, 근무여건 개선, 수업시수 감축, 효율적인 전기료 관리방안 등에 대해서도 참석자들과 의견을 주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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