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툰 전성시대와 ‘부천웹툰스쿨’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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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툰 전성시대와 ‘부천웹툰스쿨’의 도전
  • 윤미 기자
  • 승인 2024.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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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할 수 있는 인스타툰을 교육하는 이유와 방법
▲ ⓒ 뉴스피크 2023년 만화박물관 인스타툰 전시
▲ ⓒ 뉴스피크 2023년 만화박물관 인스타툰 전시

[뉴스피크] 

이미지 대화와 소통의 시대, SNS툰의 일상화 

 

‘인스타툰’이라는 단어가 몇 년 전부터 자주 등장하고 있다. 짧은 그림과 서사로 SNS 상에서 연재되거나 소통되는 웹툰이 인스타그램을 주 무대로 활동하다보니 ‘인스타툰’이라 불리는 게 자연스러워진 느낌이다. 

재미있는 것은 누구나 쉽게, 자신의 이야기를 그리는 인스타툰이 전혀 다른 영역인 듯 구별되던 웹툰 플랫폼 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이다. 

2023년 웹툰 이용 실태 조사보고에 따르면 인스타툰이 웹툰 전문 플랫폼인 레진코믹스(13.1%), 탑툰(9.0%)보다도 이용률 순위가 높다. 인스타그램 이용률이 2021년 11.5%에서 2022년 13.6%로 늘고, 레진코믹스가 15.6%에서 13.1%로 줄면서 예전과 순위가 달라진 것이다. 

▲2023 웹툰 이용 실태조사 ⓒ 뉴스피크
▲2023 웹툰 이용 실태조사 ⓒ 뉴스피크

사실 이런 흐름은 어느 정도 예상된 것이기도 하다. 스마트 폰을 거치면서 활성화된 SNS는 코로나와 비대면 시절을 거치면서 일상적인 대화부터 비즈니스 소통의 절대적인 창구로서 지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SNS에 최적화된 세대는 짧고 감각적이며, 감성적인 표현과 각종 놀이를 즐기듯 소통하기를 원한다. 자기 이야기를 중심으로 가볍고, 소소한 이야기로 시작해 귀엽거나 재미있는 그림으로 마무리되는 인스타툰은 이런 세대에게 쉽게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다. 게다가 무료 열람과 소소한 장르적인 재미, 댓글을 활용한 적극적인 쌍방향 소통 등은 인스타툰이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원동력이 된다.  

과도할 정도로 범람하는 채널과 콘텐츠에서 인스타툰의 시각적인 스토리와 캐릭터를 찾고 활용하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과정이라 하겠다. 이 때문에 각종 브랜드와 기업에서는 인스타툰 작가와 함께 브랜드 스토리텔링과 웹툰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작가들 역시 새로운 수익모델이자 창작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누구나 그리고자 하는 의지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만 있으면 계정을 만드는 것만으로도 쉽게 인스타툰 작가가 될 수 있다. 이는 웹툰 작가를 꿈꾸는 신인들과 다양한 재능 있는 젊은 세대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채널로 다가오게 된다. 결국 전문 웹툰플랫폼보다 높은 소통력을 보이는 인스타툰의 영향력은 점차 커지고 다양해질 것으로 예측되는 이유가 된다. 

작가를 만드는 사회적 준비와 성공을 위한 산업의 조건

▲ 웹툰산업 실태조사 2023 매출과 노동시간 ⓒ 뉴스피크
▲ 웹툰산업 실태조사 2023 매출과 노동시간 ⓒ 뉴스피크

인스타툰의 인기는 독창적인 소재와 단순하지만 솔직하고 쉽게 읽히는 그림체라는 점, 독자들은 사진첩을 넘기듯 가볍게 만화를 즐기면서 소통할 수 있는 연출과 짧은 스토리가 지속적으로 생성되어야 하는 점이 인스타툰 작가로서 성공하기 위한 조건이라 할 수 있다. 

인스타툰의 활성화를 보면 어쩌면 우리는 대화의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만큼 대화의 방식과 내용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고, 그 변화에 제대로 적응을 하면 가장 파괴력 있는 매체를 만나게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그렇지만 단순히 준비하고, 무모하게 도전하며, 그럼으로써 독자에게 외면 받는 인스타툰의 범람은 시장과 문화 자체를 왜곡시키고, 수많은 창작과 예비 작가를 소모시킬 수 있다. 이미 창작의 산업화 과정에서 발생했던, 웹툰의 종주국인 한국 웹툰 생태계가 처한 문제가 그대로 새로운 소통의 매체에 적용될 수도 있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됐던 23년 웹툰산업 실태조사를 보면, 웹툰산업은 1조8천억이라는 거대한 성공을 이뤄냈지만, 작가들은 더욱 빈곤해지고, 여전히 노동에 시달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람을 키워내는 것은 사회의 책임이고, 작가를 성공시키는 것은 산업과 교육의 역할이다. 인스타툰의 지속적인 성공을 위해서는 적절한 준비와 경로를 제시해줘야 하는 것이다. 

▲ 웹툰산업 실태조사 웹툰작가 노동시간과 수익 ⓒ 뉴스피크
▲ 웹툰산업 실태조사 웹툰작가 노동시간과 수익 ⓒ 뉴스피크

인스타툰은 짧게 요약하는 서사, 임팩트와 설득력이 있는 그림과 위트, 그리고 촌철살인의 대사가 함께 어우러져야 공감의 매체로 성장할 수 있는 것은 명확하다. 또한 인스타툰의 작가들은 인스타툰이 유통되고, 활용되는 다양한 경로와 방법을 알아야만 개인적인 취미가 아니라 문화이자 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단순 취미를 넘어서 체계화된 교육을 통한 인스타툰의 가이드 및 매체로서의 성격을 정의하고, 다양한 유통경로와 매칭을 통해 작가들을 위한 선순환 생태계가 차츰 조성되어야 하는 것이다.  

‘부천웹툰스쿨’이 최근 개설한 인스타툰 강좌는 바로 이런 방향을 위한 몇 가지 실험의 연장선이라 할 수 있겠다. 

▲ 인스타툰의 교육 및 활용 사이트 '심심툰'  ⓒ 뉴스피크
▲ 인스타툰의 교육 및 활용 사이트 '심심툰' ⓒ 뉴스피크

‘부천웹툰스쿨’은 단순히 웹툰교육만이 아닌 시대와 산업의 변화에 맞춘 웹툰작가 양성을 위한 다양한 확장교육을 시도해왔다. 

웹툰은 글로벌 웹툰 시장규모는 2029년 192억 7천만 달러(약 26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예측기간(2023-2029) 연평균 성장률은 24.3%이다. 이 시기 스마트폰 이용 시간 역시 늘어나면서 웹툰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며, 흥행의 보증수표가 되고 있다. 이렇게 세계로 뻗어가는 웹툰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웹툰 작가 지망생과 관련 교육시설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많은 부분 이전 교육과정의 답습을 크게 벗어나고 있지 못하다. 

웹툰스쿨의 운영자 박연조는 “웹툰 산업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까지 크게 성장하고 있어, 웹툰 작가를 꿈꾸는 학생들이 늘고 있지만, 급격한 산업화로 인해 작가로 데뷔하거나 취업하기 위한 문도 좁아지고 있다. 노블코믹스의 높은 비중에 따라 오리지널 작품이 균형을 맞출 수 있는 방법은 드라마, 영화 작품의 웹툰화인 미디어코믹스 전문작가를 배출할 수 있도록 웹툰스쿨은 다양한 장르 분야를 선택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웹툰스쿨을 통해 웹툰의 영화, 드라마로의 확장뿐만 아니라 드라마, 영화사 및 (웹)소설의 웹툰화라는 미디어코믹스 프로젝트를 활성화는 교육장이자 스튜디오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 부천웹툰스쿨 인스타툰 크리에이터 교육 ⓒ 뉴스피크
▲ 부천웹툰스쿨 인스타툰 크리에이터 교육 ⓒ 뉴스피크

이번 인스타툰 교육 역시 마찬가지이다. 4회차로 구성된 강좌는, 1회차 인스타툰 세계관 기획에 관한 방법론을 배우고, 2회차에서 실제 10컷으로 인스타툰을 만들 수 있는 연출부터 효과음 편집까지의 실무를 배운다. 그리고 3회차는 인스타툰 릴스 제작방법과 함께 유튜브와 심심툰에 등록하는 방법을 배우고, 마지막으로 4회에서 인스타툰 계정을 관리하고, 수익을 내는 방법과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온전한 작가로 성장할 수 있는 전반적인 준비를 도와주는 것이다. 

거기에다 심심툰을 통해 인스타툰 작품과 PPL광고주를 매칭하여 새로운 수익구조를 만들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함으로써, 광야에 홀로 남은 창작가가 아니라 시스템 속에서 성장할 수 있는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려고 하는 것이다. 

사실 인스타그램은 오래전부터 우리 일상에 자리 잡았고, 웹툰 역시 최고의 문화콘텐츠상품으로 성장하였다. 하지만 인스타툰은 불과 몇 년 사이에 그 존재와 가치를 인정받고, 그 쓰임이 확장되고 있다. 이건 아직 우리가 활용 못한 경로와 채널이 무한함을 보여주는 것이고, 준비되고 꾸준히 생산하는 작가를 통해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가 웹툰스쿨의 도전에 주목하면서 새로운 희망을 말하는 이유이다. 

▲ 부천웹툰스쿨 온라인 사이트 및 강좌 ⓒ 뉴스피크
▲ 부천웹툰스쿨 온라인 사이트 및 강좌 ⓒ 뉴스피크

부천웹툰스쿨 인스타툰 크리에이터 양성과정 

오프라인은 매주 목요일 18시30분부터 20시30분까지, 온라인 실시간 대면교육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18시30분부터 20시30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부천에 위치한 웹툰스쿨은 전국 현직 작가들이 사용하는 와콤액정타블렛을 구축하고 있으며, 독립적으로 작업하는 사람들이 모여 의견을 공유하며 생각을 나눌 수 있도록 만든 협업 공간인 코워킹 스튜디오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웹툰스쿨 온·오프라인 교육은 웹툰스쿨 카카오톡채널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먼저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인스타툰 크리에이터 양성과정 관련 문의는 부천웹툰스쿨(032-322-1348, bestwini@gmail.com, 카카오톡채널: https://pf.kakao.com/_qxcPj  웹사이트: http://www.webtoonschool.com  Simsimtoon.com )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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