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의원(비례대표)이 9월 14일(목) 국회 의원회관 제2로비에서 ‘건설현장 여성노동자 국회사진전’을 개최했다.
‘건설현장 여성노동자 국회사진전’은 윤미향 의원과 강민정, 강은미, 서영교, 송옥주, 우상호, 최강욱, 홍익표 국회의원, 국회 여성·아동 인권 포럼(권인숙 대표의원, 남인순, 송옥주, 유정주, 윤미향, 이탄희, 장혜영, 정춘숙, 진선미 의원)과 민주노총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이 공동 주최했다.
개막식에는 건설산업연맹 장옥기 위원장과 박미성 여성위원장을 비롯한 건설 현장 여성 노동자들도 함께 참여했다. 홍익표 의원은 축사를 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건설 현장의 여성 노동자 비율은 매년 증가해 2014년 15만 4천여 명(8.51%)에서 2023년 26만 2천여 명(12.52%)으로 늘어났으나, 여성 노동자들은 여전히 단순 업무에만 배치되거나, 숙련 기술을 쌓을 기회가 없어 낮은 임금을 받는 등 차별적 근로환경에 놓여 있다.
또한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의 ‘2023 폭염기 공공공사 건설현장 편의시설 실태조사’에 따르면 여성 전용 샤워실, 탈의실이 없는 현장은 93%에 달했고, 휴게실이 없는 현장은 86%가 넘는 등 여성 노동자를 위한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개선이 절실하다.
이에 윤미향 의원은 건설 현장 곳곳에서 여성 노동자들이 한 사람의 기능인으로서 일하는 다양한 모습을 알리고, 건설 현장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법·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국회 사진전을 마련했다.
사진전을 주최한 윤미향 의원은 “제가 지난 해 환노위 활동 때 건설업 기초안전보건교육 시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을 의무화하는 산업안전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한 상태이지만, 아직 환노위 노동법안소위에서 심의도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미향 의원은 “우리 여성 노동자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일터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고, 동료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누구보다 열심히, 묵묵히, 현장에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 임했다”며 “이런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사진전이어서, 건설 현장 곳곳에서 ‘기술직 여성’으로서의 경력들을 이어가며, ‘기능인’으로서의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건설현장 여성노동자 국회사진전’의 개최가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
윤미향 의원은 “노동 현장에 성별의 경계를 허물어가고 있는 여성건설 노동자들이 존경스럽고... 복잡 오묘한 감정을 느꼈다. 미안함이 더 큼은 현실에 대한 제 감정의 투영이라고 생각한다. 이 미안함을 모든 노동자들이 차별과 불평등으로부터 참 해방의 웃음을 웃을 수 있도록 힘껏 연대하겠다”며 “더 나은 일터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동자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위한 법·제도 개선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뉴스피크 이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