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윤리심사자문위 의견이 윤미향 의원 정치생명 끊을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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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윤리심사자문위 의견이 윤미향 의원 정치생명 끊을 순 없다”
  • 이민우 기자
  • 승인 202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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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동의 희망’ 5일 성명서 내어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의 윤미향 의원 제명 의결 질타
▲ 평화의 소녀상(수원시청 앞 수원올림픽공원 소재). ⓒ 뉴스피크
▲ 평화의 소녀상(수원시청 앞 수원올림픽공원 소재). ⓒ 뉴스피크

[뉴스피크]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의 의견이 윤미향 의원의 정치 생명을 끊을 수는 없다. 국회 윤리특위가 이번 의견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남았다. ‘김복동의 희망’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의 현명한 결정을 기대한다.”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이며 여성인권운동가인 故 김복동 할머니의 뜻을 이어 활동하는 단체인 ‘김복동의 희망’은 1월 5일 성명서를 통해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의 윤미향 의원 제명 의결에 대해 ‘정치적’이라고 꼬집으며 위와 같이 밝혔다.

‘김복동의 희망’ 김서경, 권미경, 김민주 공동대표 명의의 성명에서 “일부 보도에 따르면, 윤리심사자문위는 윤미향 의원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손해를 끼쳤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면서 “거리에서 30년 동안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싸워온 그가 정대협에 어떤 손해를 끼쳤다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기억하고, 우리가 함께해온 윤미향 의원은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 운동에 청춘을 다 바쳤다”면서 “한국 정부가 눈감고 일본 정부가 부정하던 역사적 진실을 밝히고,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이 자신의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하게 하였으며,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전시하 성폭력 문제로 국제이슈로 부각하는 데 일조한 이가 바로 윤미향 의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가 알고 있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미국 의회, EU의회 결의는 물론이고 유엔 등 국제기구의 여러 차례 권고를 만들어낸 이가 바로 윤미향 의원”이라면서 “그런 그가 무슨 정대협에 손해를 끼쳤다는 말인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특히 “윤미향 의원의 국회 입성 이후 쏟아진 온갖 의혹이 사실이 아님은 이미 검찰에서도 결론이 났다. 언론이 쏟아낸 의혹들은 무혐의가 났음에도, 검찰은 윤미향 의원에게 치욕을 안기고자 엉뚱한 내용들로 기소를 했을 뿐”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기소 내용은 현재 재판에서 판가름을 받는 중이며, 진행 중인 재판에서 검찰이 얼마나 무리하게 기소했는지가 드러나고 있다”며 “오죽하면 방청석에서 검찰의 엉뚱한 질문들에 코웃음이 나오겠는가”라고 재판정의 상황을 전했다.

‘김복동의 희망’ 김서경, 권미경, 김민주 공동대표는 “윤미향. 그 이름 석 자가 대한민국 국회에 남아있다는 것이 바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는 물론, 대한민국과 세계의 정의와 평화를 실현하는 데 자부심이라는 것을 대한민국 국회가 잊지 말기 바란다”면서 “우리는 윤미향 의원과 함께 정의의 편에 서서 국회에서 정의와 평화가 실현되는 그 날을 함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이다.

[성명서] 우리는 윤미향 국회의원과 함께 정의의 편에 설 것이다.

5일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가 윤미향 국회의원에 대한 제명을 의결했다고 한다.

'김복동의 희망'은 이번 결정을 두고 다시 한번 윤미향 의원과 함께할 것을 다짐한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윤리심사자문위는 윤미향 의원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손해를 끼쳤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거리에서 30년 동안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싸워온 그가 정대협에 어떤 손해를 끼쳤다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

우리가 기억하고, 우리가 함께해온 윤미향 의원은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 운동에 청춘을 다 바쳤다. 한국 정부가 눈감고 일본 정부가 부정하던 역사적 진실을 밝히고,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이 자신의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하게 하였으며,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전시하 성폭력 문제로 국제이슈로 부각하는 데 일조한 이가 바로 윤미향 의원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미국 의회, EU의회 결의는 물론이고 유엔 등 국제기구의 여러 차례 권고를 만들어낸 이가 바로 윤미향 의원이다.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에 평화의 소녀상(평화비)를 세워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세계 여론을 만들어 온 이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우리는 "윤미향"이라고 답할 수밖에 없다.

그런 그가 무슨 정대협에 손해를 끼쳤다는 말인가. 윤미향 의원의 국회 입성 이후 쏟아진 온갖 의혹이 사실이 아님은 이미 검찰에서도 결론이 났다. 언론이 쏟아낸 의혹들은 무혐의가 났음에도, 검찰은 윤미향 의원에게 치욕을 안기고자 엉뚱한 내용들로 기소를 했을 뿐이다. 그리고 기소 내용은 현재 재판에서 판가름을 받는 중이며, 진행 중인 재판에서 검찰이 얼마나 무리하게 기소했는지가 드러나고 있다. 오죽하면 방청석에서 검찰의 엉뚱한 질문들에 코웃음이 나오겠는가.

이런 사실을 과연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가 알고 있었는지 묻고 싶다. 자문이라 함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명명백백한 사실을 취합하여 정치적인 의견을 떠나 그 내용을 들여다봐야 한다. 하지만 이번 결정은 부단히 정치적이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의 의견이 윤미향 의원의 정치 생명을 끊을 수는 없다. 국회 윤리특위가 이번 의견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남았다. '김복동의 희망'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의 현명한 결정을 기대한다.

윤미향. 그 이름 석 자가 대한민국 국회에 남아있다는 것이 바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는 물론, 대한민국과 세계의 정의와 평화를 실현하는 데 자부심이라는 것을 대한민국 국회가 잊지 말기 바란다.

김복동 할머니의 '희망'을 이어받은 '김복동의 희망'은 윤미향 의원이 국회의 '희망'이 되는 하루하루를 같이 할 것이다. 우리는 윤미향 의원과 함께 정의의 편에 서서 국회에서 정의와 평화가 실현되는 그 날을 함께할 것이다.

2022년 1월 5일

김복동의 희망 공동대표 김서경, 권미경, 김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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