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조카 살인 변호 사죄 “데이트폭력은 중범죄, 가중처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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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조카 살인 변호 사죄 “데이트폭력은 중범죄, 가중처벌해야”
  • 이민우 기자
  • 승인 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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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전 경기도지사). ⓒ 뉴스피크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전 경기도지사). ⓒ 뉴스피크

[뉴스피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전 경기도지사)가 이른바 ‘데이트 폭력’에 대해 가중처벌 등 특별대책을 강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과거 자신이 변호했던 조카의 ‘교제 살인 사건’ 관련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사죄했다.

이재명 후보는 24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데이트 폭력은 모두를 망가뜨리는 중대범죄”라며 “피해예방, 피해자 보호, 가중처벌 등 여성안전을 위한 특별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어제 밤 양주시에서 최근에 발생한 데이트폭력 피해자 유가족과 간담회를 가졌다”며 “창졸간에 가버린 외동딸을 가슴에 묻은 두 분 부모님의 고통을 헤아릴 길이 없었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제게도 아픈 과거가 있어 더욱 마음 무거운 자리였다”며 조카가 저지른 교제 살인의 변론을 맡게 된 사연을 언급했다.

이 후보는 “제 일가중 일인이 과거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그 가족들이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돼 일가중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미 정치인이 된 후여서 많이 망설여졌지만 회피가 쉽지 않았다”면서 “그 사건의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이 후보는 “데이트폭력은 모두를 불행에 빠뜨리고 처참히 망가뜨리는 중범죄다. 제게도 이 사건은 평생 지우지 못할 고통스런 기억”이라며 “어떤 말로도 피해자와 유족들의 상처가 아물지 않을 것”이라고 괴로운 마음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우리 사회에 이런 범죄가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시간이 지날수록 데이트폭력은 증가할 뿐만 아니라 더 흉포화하고 있다”면서 “한때 가까웠던 사이라는 것은 책임가중사유이지 책임감경사유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피해예방을 위한 교육 등 사전방지조치와 가해행위에 대한 가중처벌은 물론 피해자 보호를 위한 특별한 조치가 검토되어야 한다”면서 “여성과 사회적 약자, 나아가 모든 국민이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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