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 성매매집결지 폐쇄, 이제 시민 위한 공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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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 성매매집결지 폐쇄, 이제 시민 위한 공간으로”
  • 이민우 기자
  • 승인 2021.0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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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미경 수원시의원(더불어민주당, 매교동,매산동,고등동,화서1·2동)
“시민 의견 많이 듣고 수렴해 여성안심거리 조성, 주민 커뮤니티 공간 조성”
▲ 수원시의회 김미경 의원(더불어민주당, 매교동‧매산동‧고등동‧화서1동‧화서2동) (자료 사진) ⓒ 뉴스피크
▲ 수원시의회 김미경 의원(더불어민주당, 매교동‧매산동‧고등동‧화서1동‧화서2동) (자료 사진) ⓒ 뉴스피크

[뉴스피크]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폐쇄는 어둡고 침울했던 공간이 다시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되돌아오는 출발점입니다.”

수원시의회 김미경 의원(더불어민주당, 매교동‧매산동‧고등동‧화서1동‧화서2동)은 7일 “수원시의 관문이자 상징적인 장소인 수원역 일대는 이제 온전히 시민 누구나 문화와 관광,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조성돼야 할 것”이라면서 위와 같이 밝혔다.

60년 넘게 도심 흉물이었던 수원역앞 성매매집결지는 지난 5월 31일 완전 폐쇄됐다. 사실 성매매집결지가 이렇게 쉽게(?) 폐쇄될 것이라곤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올해 초 만해도 113개 업소가 운영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정말 큰 충돌 없이, 시민들의 오랜 바램이 이뤄졌다”며 “지역구 의원으로서 수원시민의 해 묵은 숙원사업이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게 돼 보람 있고, 기쁘다”고 털어놨다.

“먼저 오랫동안 불편을 감내해 주신 수원시민들께 감사드립니다. 집결지 종사자들의 자진 폐쇄 약속이행에도 감사드리고요. 드러남 없이 봉사하며 지원해 주신 여러 분들께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재선 의원인 김 의원은 시의원 시작 때부터 지역구 내 위치한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문제 해결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였다. 2017년엔 수원시의회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폐쇄 및 여성인권지원’ 특위(위원장 최영옥)에 적극 참여했다.

특위 활동을 통해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내 장기간 성매매에 노출된 여성들의 인권보호와 치유, 생계유지, 주거지원, 직업훈련 등 실질적인 자활 지원 방안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이러한 활동은 수원시가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적극 추진하는 든든한 밑거름이 됐다.

▲ 수원시의회 김미경 의원(더불어민주당, 매교‧매산‧고등‧화서1‧2)이 지난 4월 15일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일원에서 개최된 ‘여성안심구역 지정 관련 민‧관‧경 합동 캠페인’에 참여해 수원시 여성안심구역 지정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 뉴스피크
▲ 수원시의회 김미경 의원(더불어민주당, 매교‧매산‧고등‧화서1‧2)이 지난 4월 15일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일원에서 개최된 ‘여성안심구역 지정 관련 민‧관‧경 합동 캠페인’에 참여해 수원시 여성안심구역 지정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 뉴스피크
▲ ‘여성안심구역 지정 관련 민‧관‧경 합동 캠페인’에 참여한 수원시의회 의원들과 경기도의회 의원. 왼쪽부터 수원시의회 이혜련 의원, 조미옥 의원, 김미경 의원, 이미경 의원, 조명자 의원, 최영옥 의원, 경기도의회 황수영 의원. ⓒ 뉴스피크
▲ ‘여성안심구역 지정 관련 민‧관‧경 합동 캠페인’에 참여한 수원시의회 의원들과 경기도의회 의원. 왼쪽부터 수원시의회 이혜련 의원, 조미옥 의원, 김미경 의원, 이미경 의원, 조명자 의원, 최영옥 의원, 경기도의회 황수영 의원. ⓒ 뉴스피크

김 의원은 앞으로의 남은 과제가 더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여성안심거리조성, 성매매집결지 여성들에 대한 자활지원, 업종변경에 대한 신속한 인허가, 시설개선 환경정비가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관심 갖고 살피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김 의원은 “여성들의 자활에 대한 지원에 힘써야 한다. 그래야만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며 “여성들이 당당한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주는 데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아울러 김 의원은 수원시가 수원역 성매매집결지에소방도로를 개설하기 위해 매입한 토지의 잔여지(팔달구 매산로1가 114-19 일원)를 활용해 주민 커뮤니티사업을 추진하고, 문화예술활동을 지원하는 ‘거점 공간’도 조성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앞서 수원시는 지난 5월 6일 거점 공간의 활용·조성 방안을 논의하는 ‘거점 공간 조성 협의체(위원장 정종훈 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 공동상임대표)’를 구성했다. 협의체에는 시민단체 회원, 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 조남철 수원역가로정비추진단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시의원 중 유일하게 ‘거점 공간 조성 협의체’에 참여 중인 김 의원은 “앞으로 시민들의 의견을 많이 듣고, 수렴해 여성안심거리 조성, 주민 커뮤니티 공간 조성 등 환경 개선, 시설 정비 계획을 수립하고자 한다”면서 “시민들께서 많은 관심 갖고 함께 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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