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구 하랬더니 분구는 커녕 서수원의 중심지역인 권선구 서둔동을 팔달구에 편입시킨 꼼수는 수원시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태다.”
제19대 국회의원 선거(4.11총선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이기우 예비후보(수원시 권선구)가 28일 오후 한 말이다.
이 예비후보는 전날(27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결정돼 결국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선거구 획정안이 담긴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우려의 뜻을 분명히 했다.
이 예비후보 “권선구는 지난 해 이미 인구 32만 1,178명을 넘은 곳”이라면서 “지역의 현안과 민심을 올바로 반영하기 위해서는 서둔동을 팔달구로 넘기는 꼼수가 아니라 권선구 분구가 이뤄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구나 서둔동은 권선구청이 소재한 곳인데, 그 곳을 팔달구 쪽으로 편입시킨 것은 유권자들의 혼란을 야기하는 부적절한 행위라는 것이 이 예비후보의 생각이다.
현재 수원시내 4개 지역구를 책임지고 있는 국회의원들에 대한 불편한 심기도 털어놨다.
그는 “특히 선거구 조정안이 나온지 오래됐음에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지역 국회의원에게 대단히 실망스럽다”면서 “이제 110만 수원시민의 자존심 회복을 위한 정치개혁이 시작돼야 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한편, 지난 27일 국회에서 처리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따라 수원시내 4개 선거구는 고유 명칭인 장안구·권선구·팔달구·영통구가 아니라 수원갑·수원을·수원병·수원정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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