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안민석 정서 6월 4일 확인될 것”
[열린 인터뷰]새정치연합 탈당 무소속 출마 최웅수 오산시의회 의장
“반 안민석 구도로 갈 겁니다.”
최웅수(43) 오산시의회 의장이 굳은 결의로 오산시의회 의원 나선거구(대원·남촌·초평동)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이번엔 무소속이다.
최 의장은 자신이 20여년 동안 몸담았던 새정치민주연합(구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결심한 것과 관련, 정면으로 안민석 의원을 겨냥했다.
범죄경력 조회서엔 분명히 ‘해당사항 없음’이라고 적시되어 있음에도 ‘안민석 쪽에서는 범죄경력 때문에 탈락됐다’고 매도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새정련 공천은 공천학살” “경선할 기회조차 안 줬다” “오산에서만큼은 집권여당인 새정련 독재에 대해, 편 가르기, 계파정치, 이번 선거 때 시민들께 다 알려드릴 것” 등의 표현을 써가며 안 의원 쪽을 맹비난했다. “얼마나 반 안민석 정서가 많은지 4일 확인될 것”이라고도 했다.
13일 오전 오산시의회 의장실에서 최 의장을 만났다. 재선에 나선 이유,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된 과정, 주요핵심 공약 등에 대해 묻고 답했다.
최 의장은 오산대 사회복지행정과를 졸업했다. 단국대 대학원 사회복지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민주당 오산시지구당 위원장을 역임했다. 제6대 오산시의회 후반기 의장이다.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기초지방의원부문 참공약실천대상, 제9회 의정·행정대상 기초의원부문 의정대상, 대통령 국민포장, 국무총리 표창 등의 수상내역이 있다.
“시의원으로서 할 일이 더 있다. 제6대 시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했지만, 다른 의원 분들이 일을 못했다는 게 아니라, 열정적인 의원 1~2분이 더 들어오면 선거구에 구애 받지 않고 제대로 된 의정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의정활동을 하기에 혼자 버거웠다. 선후배 관계 등 이해관계에 얽매이면 의정활동도 어렵다.
여러 모로 부족하고 행정에 대해 더 공부해야 한다. 시의회 의장을 하면서 오히려 일을 많이 못했다. 부의장이나 평의원이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다. 그리고 시장 출마도 고민했지만 시장보다는 시의원으로서 견제 역할을 하는 것이 체질에 더 맞는 것 같다.”
- 새정치민주연합이 아니라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게 됐다. 안민석 의원과의 갈등으로 보이는데, 그 까닭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공천 때문에 떠들썩하다. 오산시가 제일 시끄럽다. 안민석 의원이 혼자 이끌다시피 했다. 사실이다.
지금 오산뿐 아니라 새정련 공천은 공천학살이다. 밀실, 고무줄 공천이다. 객관적인 잣대가 없다. 누구한테는 엄하게, 누구한테는 유하게 하고 있다. 새누리당보다 못한 공천을 새정련이 하고 있다.
오산 같은 경우는 새정련 계신 분들이 안민석 의원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 그분들에 대한 판단은 시민들께서 하시겠지만 경선할 기회조차 안 줬다.
안민석 쪽에서는 범죄경력 때문에 탈락됐다고 한다. (범죄경력 조회서를 보여주며) 하지만 보다시피 ‘해당사항 없음’이다. 매도시키고 있다.
우리는 경선 후보자 아니냐? 경선한 적이 없다. 우리를 들러리 세우는 거다. 원천무효다. 새정련 경기도당에선 오산이 여론조사 경쟁지역인데 지역후보들이 협의해서 경선결과가 올라왔다고 답하더라. 어이가 없다. 이의제기 해봤자 어차피 뻔하다.
후년에는 다 바뀌어야 한다. 안민석 의원은 20대 국회의원 선거 때 후폭풍을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나.
불합리한 것에 대해 오산시민들께서 6월 4일 판단해 주실 것이다. 무공천을 약속한 새민련에 대해 신뢰가 깨진 거다. 얼마나 반 안민석 정서가 많은지 (6월) 4일 확인될 것이다.”
“세월호 사건 때문에 정치인이 잘못 얘기하면 부메랑으로 돌아와 피해 본다고 한다. 저는 오산에서부터 안전 매뉴얼도 만들고 구조활동도 했다.
안전도시 지원조례를 만들었다. 오산만큼은 안전도시 구축을 위해 웬만한 관공서, 동사무소, 교회, 복지관 등에 심장충격기를 설치하도록 했다.
이번에 재선을 하게 되면 오산을 안전도시로 확실히 구축시켜 놓으려고 한다. 물론 교육도 백년대계지만 안전도시가 이뤄져야 교육도 복지도 할 수 있다.”
- 주요 핵심공약은 무엇인가?
“2010년 안전도시 지원조례를 만들어 놨다. 이제는 오산을 WHO에 안전도시로 등재시키는 것이다. 제일 중요한 거다.
지역상권 살리기다. 오산엔 대형마트가 3개나 된다. 지역상권살리기협의체가 구성돼 있는데 같이 하려고 한다.
오산 펜타빌리지 문제는 제가 바보가 된 느낌이다. 시민들께서 ‘최웅수 의장, 정말 몰랐냐?’라고 묻는다. 정말 몰랐다. 소통부재다. 가슴이 아프다. 시의회를 쉽게 봤다는 거다. 공무원들 꾸짖을 필요는 없다. 공무원들은 정치인들을 쫓아가니 정치인들이 반성해야 한다.
대중교통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으려고 한다. 대중교통 정체 해소 방안도 가지고 있다, 오산엔 대중교통 관련해 한 업체가 있다. 오산시에서 묵인하면서 특혜를 주고 있다. 노선을 자기들이 장악한다. 시의회 의장이 되면서 손을 뗐는데 재선하게 되면 확실히 잡을 거다.
무소속으로 당선되면 앞으로도 무소속 같은 개념을 가지고 정책개발에 전념할 것이다. 시민들이 어떻게 하면 편할 수 있을까에만 집중할 것이다. 정당에 상관없이 민원 해결에 힘쓸 것이다.”
- 타 후보들과 비교해 내세울 만한 본인만의 강점이 있다면?
“반 안민석 구도로 갈 거다. 오산에서만큼은 집권여당인 새정련 독재에 대해, 편 가르기, 계파정치, 이번 선거 때 시민들께 다 알려드릴 것이다.
처음처럼 변치 않는 그런 자세로 임할 것이다. 한번 쓰고 버리기 아까운 사람으로 시민들께 다가서려고 한다. ‘다시 한 번 최웅수’ 그런 슬로건으로 가려고 한다.”
“당선 가능성이요? 한 만큼 뛴 만큼 표로 돌아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선거운동 기간에 들어가면 그때는 이미 표심이 다 정해져 있습니다. 그동안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바람정치, 이미지정치는 사라져야 합니다. 쉽게 얻으면 쉽게 잃습니다.
저로선 가장 큰 정치적 고비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출마해서 패배했고 두 번째 붙었습니다. 세 번째 힘든 싸움이라고 생각하지만, 오산시민 여러분께서 잘 선택해 주시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