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제암리에서 '언론개혁, 친일재산환수' 특별초청강연회 열려

3월 15일 마산 출발한 언론소비자주권행동, 화성 제암리 순국기념관에서 강연회

2022-04-11     이민우 기자
▲ 언론소비자주권행동은 10일 화성시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에서 한국입법학회 회장이기도 한 정철승 변호사를 초청하여 '친일재산환수,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특별강연회를 개최했다. ⓒ 뉴스피크

[뉴스피크] '조선일보폐간 및 언론개혁'을 촉구하며 지난 3월 15일 마산에서 출발한 언론소비자주권행동(이하 언소주)의 발걸음이 4월 10일, 경기도 화성시에 닿았다.

언소주는 이날의 목적지인 화성시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에서 한국입법학회 회장이기도 한 정철승 변호사를 초청하여 '친일재산환수,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특별강연회를 개최했다. 

정철승 변호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모든 나라의 과업은 바로 새로운 나라 건국사업이었고, 그 첫 출발은 반역자들에 대한 처벌이었다"고 설명하며 "우리나라를 포함한 22개국에서 관련 법들이 일제히 제정되었으나, 단 한 명의 반역자도 처단하지 못한 유일한 나라가 또한 우리 대한민국이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해방 이후 많은 시간이 흘렀으나 반역·반인도주의 범죄는 문명국가라면 공소시효 등의 제한을 받지 말아야 한다"며 "특히 언론이 중요하다. 반역언론을 엄하게 처벌한 프랑스의 사례를 보라. 우리도 지금 조선일보 등의 폐간을 위한 법적인 검토까지 적극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평택 청북행정복지센터에서 화성시 제암리까지 약 13km를 행진한 언소주 회원들과 인근 화성시민들까지 약 20여 명이 강연회에 함께 했다. 

홍성규 화성노동인권센터 소장은 "제암리는 초등학교 때부터 소풍도 많이 온 곳인데, 70년이 훌쩍 넘도록 아직도 친일청산에 제대로 나서지 못한 안타까운 현실 때문에 올 때마다 늘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우리 역사가 '박제'가 아니라 현실에서 생생하게 살아나기 위해서라도 조선일보 폐간을 포함하여 친일청산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언론소비자주권행동은 2008년 촛불 정국에서 탄생한 대한민국 최초의 언론소비자단체다. 2015년에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과 ‘행동하는 언론소비자연대’가 통합하여 ‘언론소비자주권행동’으로 거듭나 그간 민주시민언론상, 안종필자유언론상 등을 수상했다. 

언소주에서는 올해 삼일절 103주년을 맞아 '왜구언론 조선일보폐간과 언론개혁'을 기원하며 국민 누구나 참여하는 릴레이 걷기행진을 진행 중이다. 지난 3월 15일 마산 3.15민주묘역에서 출발하여 밀양 의열기념관, 대구 2.28기념공원, 옥천 조아세(조선일보없는아름다운세상) 본부, 천안 류관순열사 생가 및 독립기념관 등을 거쳐 이날 화성에 닿았다. 오는 4월 19일 서울 수유리 4.19기념탑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