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송영길 “인천시를 서해 평화 중심도시로”

“남북 단일팀 구성·분산개최 남북 협력하는 인천아시안게임’ 추진”

2012-08-16     이민우 기자

“통일은 단순히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더 다양해지는 일입니다. 다양한 가치들이 만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일입니다. 평화는 이제 선언적 단어가 아니라 어려움을 견디며 끝내 완성해야 할 실천적 단어입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는 16일 송영길 인천시장과 만나 6.15 공동선언과 10.4 정상선언을 실천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인천광역시를 한반도 평화의 중심도시로 만들어가기로 약속했다.

이날 환담을 마친 문 후보와 송 시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한다”며 “그 분이 남긴 6.15 공동선언과 한반도 평화의 꿈은 바로 인천의 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4 정상선언은 서해를 평화지대로 만들어 남북과 세계가 소통하자는 선언이며, 곧 인천선언”이라며 서해 평화 중심도시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문 후보와 송 시장은 환담을 통해 ▲‘남북공동경제자유구역’, 남북공동어로 협력 등 ‘서해평화지대’ 추진▲‘동서평화고속도로’ 건설 ▲남북이 협력하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과 6자 회담국이 참가하는 ‘한반도 평화올림픽’ 추진 ▲6자회담 인천 개최 추진 ▲남북 간 유물 발굴·전시·학술교류 등 6가지 사항을 합의했다.

‘서해평화지대’와 관련 문 후보와 송 시장은 “인천을 중심으로 개성공단과 해주를 잇는 ‘남북공동경제자유구역’을 건설하여 한반도 경제발전의 돌파구로 만들겠다”며 “강화-개풍간, 교동-해주간 교량건설은 실질적인 경제교류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제조와 물류, 관광과 금융, 연구가 결합된 ‘서해안 산업벨트’를 형성하여 서해 평화를 안착시키겠다는 게 두 사람의 구상이다.

이어 두 사람은 “남북공동어로와 수산업분야의 협력은 서해 5도 주민들의 안녕과 번영을 보장하는 사업”이라면서 “남북이 함께 중국 어선들의 불법조업을 막고 어민들의 이익을 극대화하여 서해평화 정착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와 송 시장은 또한 “인천 강화에서 강원 고성까지 남북 접경지역을 동서로 이어주는 ‘동서평화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하겠다”며 “이는 서해평화 중심도시 인천의 번영에 큰 기틀이 될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두 사람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을 위해 남북 단일팀 구성과 분산개최, 공동응원단의 구성, 개폐막식의 합동공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남북이 협력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남북 단일팀과 6자 회담국이 참가하는 ‘한반도 평화올림픽’을 추진하고, 첫 대회를 인천에서 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후보와 송 시장은 “지난해 인천광역시는 어려운 재정상황에도 서해평화를 선언한 10.4정상회담을 인천선언으로 받아들이고 시민들과 함께 기념식을 준비했다”면서 “올해도 10.4정상회담의 실현을 약속하고 기념식을 개최하자고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