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ㆍ화성ㆍ오산지역 64㎞ 능행차길ㆍ삼남대로 복원 문화탐방로 조성

2012-01-17     정대영 기자

정조대왕이 사도세자를 만나려고 떠난 '능행차길', 강진유배에 오른 실학의 대가 정약용이 지나간 조선의 실크로드 '삼남대로' 가 복원된다.

경기도는 수원ㆍ화성ㆍ오산시와 공동으로 수원의 북쪽 끝인 지지대고개부터 오산ㆍ 평택의 경계지점까지 총 64㎞에 이르는 역사문화탐방로를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역사문화탐방로는 조선시대 한양에서 충청ㆍ호남ㆍ영남으로 가는 길인데서 유래한 삼남대로, 지지대고개에서 출발해 수원화성을 거쳐 융ㆍ건릉에 이르는 정조대왕의 능행차길이 핵심이다.

도는 경기도 옛길 복원을 위해 1770년 영조의 명으로 간행된 '증보문헌비고'를 비롯해 대동지지와 해동지도 등 옛 지리서ㆍ고지도를 연구하고 역사ㆍ교육ㆍ관광 분야 전문가의 의견을 얻어 역사문화탐방로를 완벽에 가깝게 고증했다.

이와 함께 탐방로 주변의 민담, 설화, 지명유래도 모두 수집했다.

도는 64㎞ 구간 가운데 보행로가 있는 구간을 정비, 6월 이전에 먼저 개통하고 보행 및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나서 나머지 구간을 개통할 예정이다.

옛길 복원을 기획한 이재철 경기도 문화예술과장은 "역사문화탐방로 대부분 구간에 보행로가 갖춰져 있고 생태자원도 잘 보존돼 있다"면서 "앞으로 경기도 옛길을 모두 복원해 도민의 역사적 자긍심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