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도 상시적인 연극 공연 있어야 해요!”
[현장 인터뷰] 최영옥 수원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
[뉴스피크] “(문제는) 우리 수원의 연극이 없다는 거예요. 수원시민들이 접할 수원 연극 자체가 없다는 겁니다.”
최영옥(53. 원천동·영통1동, 더불어민주당) 수원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의 말이다. 그는 수원연극축제에 대해 “솔직히 말해 문제 의식이 더 크다. 수원의 연극이 있어야 수원연극축제의 파급력도 생기는데 수원 연극의 토대가 너무 약하다”며 위와 같이 밝혔다.
최 위원장은 “수원연극축제를 하는 것은 수원시민들에게 다양한 세계적인 연극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면서 “세계적인 연극을 수원에 유치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그렇게 하려면 우리 연극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최 위원장을 만난 것은 수원연극축제가 막 시작된 24일 오후 경기상상캠퍼스에서다.
수원연극축제의 성공 여부를 떠나, 최 위원장은 수원연극축제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극복해야 할 과제에 대해 더 관심을 두고 있었다.
최 위원장은 “수원연극축제를 통해 세계의 연극이 수원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그런데 우리 수원에는 연극이 얼마나 뿌리를 내리고 있나? 다른 나라 연극과 우리 수원의 연극을 비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그래야 “다른 나라 연극을 통해 우리 수원의 연극의 방향을 가져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서도 “수원시민들이 우리 수원의 연극을 자주 접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2019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는 24일부터 26일까지 2박3일 동안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열렸다.
도심 속 자연 공간에서 거리예술과 관람객이 하나가 됐다. 수원문화재단에 따르면, 올해 축제 현장을 찾은 관람객은 지난해보다 6만 명이나 증가한 21만 명이다.
이번 수원연극축제에서는 해외초청작 6개 작품과 국내초청작 11개 작품 등 총 17개 작품을 54회에 걸쳐 공연했다. 특히 해외초청작 3개 작품은 국내에 처음 선보였고, 국내초청작 4개 작품도 초연 작품이었다. 거리극과 서커스, 공중 퍼포먼스 등 국내외 명작들이 관람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수원연극축제는 분명 수 많은 수원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최 위원장은 “수원시민들은 수원연극축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수원지역에도 상시적인 연극 공연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최 위원장은 어릴 때부터 연극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어려서부터 엄마손을 잡고 연극을 보러 다닌다면 나중에 성인이 돼서도 자연스레 연극을 보러다닐 것이라는 얘기다.
최 위원장은 “수원시민들이 상시적으로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내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며, “수원의 연극이 살아나 상시적으로 연극 관람의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화성행궁광장에서 할 때는 연극을 보러다니는 이동거리가 멀었다”며 “경기상상캠퍼스는 이동거리가 가까운 것이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최 위원장은 경기상상캠퍼스의 장점을 ▲접근성이 뛰어나서 좋다 ▲연극이 한 곳에 다 펼쳐져 있다 ▲연극을 골라볼 수도 있다 등으로 꼽았다.
특히 최 위원장은 “자연과 콘크리트가 어우러져 굉장히 조화를 이루고 있다”며 “경기상상캠퍼스 품속에서 열리는 수원연극축제가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장소 선정은 정말 잘 된 것 같다”고 활짝 웃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