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크] 강연과 탐방이 어우러진 용인시(시장 정찬민)의 인문학 진흥 행사인 길 위의 인문학 ‘길 위에서 만나는 우리 역사’ 프로그램이 참가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지난 1일 마무리됐다.
용인중앙도서관이 운영한 이번 행사에 이근호(명지대 인문과학연구소), 김문식(단국대 사학과), 홍순석(강남대 국문과) 교수 등 3인의 인문학자들이 10월 11일부터 25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3회의 강연과 탐방을 이끌었고 모두 180여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참가시민들은 11월 1일 용인어린이도서관 2층 시청각실에 모여 소감을 나누고 토론 모임을 만드는 것으로 용인 역사를 새롭게 발견하는 인문학 대장정을 마쳤다.
참가자들은 “용인의 역사를 알아가는 즐거움을 누린 보람있는 시간이었다”며 “탐방과 강의 모두에 크게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인문학자들의 해박한 지식과 통찰력에 감탄했고, 가파른 탐방지 등에서 시민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자 노심초사하는 행사 담당자들의 열의도 인상 깊었다”는 총평을 덧붙였다.
김문식 교수는 2차 행사(10월 18일) ‘번암 채제공의 생애와 활동’을 맡았다. 정조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탕평책, 신해통공, 화성 축조 등에 주도적 역할을 했던 채제공에 대해 소개하고 처인구 역북동에 위치한 선생의 묘소와 뇌문비, 수원화성박물관 등의 탐방을 이끌었다.
홍순석 교수는 3차 행사(10월 25일)에서 ‘고려 충신 정몽주의 생애와 사상’을 소개했다. 고려왕조에서 펼쳤던 선생의 정치외교활동, 제도개혁, 우리나라 성리학의 창시자로서의 위상, 시문 등을 두루 설명하고 선생의 묘소와 충렬서원, 포은종택 탐방 외 종손과의 만남의 시간을 마련해주기도 했다.
‘공공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도서관협회 주관으로 시행되는 공공도서관 지원사업이다. 용인중앙도서관은 지난해에도 120여명 시민이 참여한 2회의 행사를 운영했다. 명지대 이근호 교수가 조광조와 유형원 중심의 실학 강연과 심곡서원, 조광조 묘소 탐방을, 신정일 작가는 용인의 유래와 지명, 정몽주, 허균 등을 소개하고 허균 가족묘, 양지일대 걷기 등 탐방을 이끌었다.
도서관 관계자는 “내년에는 참여 대상별 다양한 주제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도서관을 통해 용인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체험하는 인문학 행사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