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회 전시 방식이 아니라, 동시 전시라는 색다른 방식 택해 전시 효과와 화성 시민의 접근성 높여
화성문화원에서 10월 18(금)일 오전 오픈식을 갖고 10월 31(목)까지 2주간 전시 진행
[뉴스피크] 시와 카툰의 매력적인 하모니를 경험할 수 있는 시카툰展 <짧은 시, 긴 그림자>가 화성문화원과 노작홍사용문학관에서 동시에 열린다. 오픈식은 10월 18일(금) 오전 화성문화원 2층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16일 화성문화원과 노작홍사용문학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장소를 바꿔 가며 하는 순회 전시가 아니라, 같은 전시가 두 장소에서 동시에 열리는 듀얼 전시 방식을 택했다.
이를 통해 전시 효과와 화성 시민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생각이다. 지난 8월 16일부터 노작홍사용문학관에서 진행 중인 시와 카툰의 조화롭고 특별한 향유 경험이 화성문화원 2층 전시실에서도 새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노작홍사용문학관 하반기 기획전시 시카툰전 ‘짧은 시, 긴 그림자’는 이달 말까지 진행된다. 가을의 한복판에서 2주간 개최되는 동시 전시로 전시회는 대미를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관람은 무료이다.
이번 시카툰전에서 193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국시사(韓國詩史)를 수놓은 짧은 시 30편이 카투니스트의 붓질을 통해 신선하고 다채로운 작품으로 탄생했다. 정지용의 「호수2」, 백석의 「산비」, 최하림의 「이슬방울」, 정현종의 「섬」, 최동호의 「돌담」, 황지우의 「저물면서 빛나는 바다」, 안도현의 「너에게 묻는다」, 고두현의 「입춘대설」, 이수명의 「낙하산을 편 채」, 이성미의 「벼락」, 서윤후의 「스무 살」 등 이번 전시의 출발이 된 짧은 시 30편 전문(全文)도 카툰작품과 함께 감상 가능하다.
카투니스트 24인은 짧은 시에 대한 저마다의 개성적인 공감과 해석의 면모를 이번 전시 작품에 독창적으로 담았다. 한 컷 이미지는 밀도 높고 다채로운 서정과 서사를 함축하고 있다. 작품에 따라 매우 직관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하고, 재현적이거나 충돌적인 이미지를 제시하기도 한다.
무릎을 치게 하거나, 박장대소하게 하는 위트와 기지 포인트가 작품 곳곳에 숨어있다. 시와 카툰의 예술적 짜임과 스며듦 속에서 관람객은 신선하고 즐거운 미적 경험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시카툰전 참여 작가는 조관제(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사장), 사이로, 이소풍, 조항리, 허어, 서서영, 김평현, 임종철, 이현정, 김흥수, 강길수, 박비나, 모해규, 박현숙, 성문기, 김정겸, 백영욱, 정은향, 양정인, 이동규, 최인수, 정영화, 심차섭, 김동범 등이다. 한국 만화계를 대표할 뿐만 아니라, 관련 예술계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원로, 중진, 신진 작가분들이 고루 참여했으며 모두 한국카툰협회 회원들이다.
사단법인 한국카툰협회(회장 김평현)는 한 컷 만화인 카툰을 그리는 작가들의 모임이다. 지난 2005년 출범 이후 500회 이상의 전시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이전부터 화성문화원과 노작홍사용문학관은 상호 교류와 협력을 지속해오고 있다. 2024 ‘문화유산을 찾아서’라는 프로그램의 167차 봄맞이 답사는 노작홍사용문학관과 화성문화원 회원들이 함께 참가했다.
화성문화원에서 주관하는 화성문화대학에서 성황리에 진행된 2023년 ‘조용필과 인문학’(유성호 교수) 연속강좌는 올해 화성시민의 날을 기념한 노작홍사용문학관 인문강좌 ‘새로운 화성과 시민들의 합창’에서 ‘화성의 매직 아티스트, 조용필’이라는 제목의 기획 특강으로 이어졌다.
지역의 거점 문화기관이자 문화시설인 화성문화원과 노작홍사용문학관은 문화예술 진흥, 시민의 문화향수권 신장을 위해 지속적인 교류와 상호 협력을 이어나가는 중이다.
손택수 노작홍사용문학관장은 “시카툰전에 문학관을 방문하는 관람객의 반응이 매우 좋다”라며, “화성시의 동부와 서부의 거점문화 공간에서 동시에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관객의 접근성을 높이고, 더 많은 시민분에게 작품을 소개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유지선 화성문화원장은 "시와 카툰을 조화롭게 향유하는 전시회를 함께 나눌 수 있어서 반갑다“며, "향후 더 많은 협업을 위한 소중한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화성문화원, 노작홍사용문학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