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8일 홈경기에 시즌 최다관중 3,709명(KOVO집계) ... 출입구 봉쇄 "안전관리 심각"
[뉴스피크(화성)=이민우 기자] 화성시를 연고지로 둔 IBK기업은행 배구단의 안전 불감증이 도마에 올랐다.
13일 발리볼코리아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IBK기업은행 알토스배구단이 홈구장인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의 관중 출입구를 봉쇄해 놓고 이벤트 행사를 벌였다. 10.29참사 이후 안전관리에 대해 정부와 화성시를 비롯한 지자체들이 각별히 노력 중인 가운데 발생한 일이라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IBK기업은행 배구단은 지난 1월 1일(일) 현대건설과의 홈경기에서는 관중(KOVO 관중집계 2,461명 입장)들이 입장하는 1번 관중 출입구를 막아놓고 <2023 알토스 새해소원 말해봐>, <힘내라 알토스, IBK선수단 최고>라는 이벤트 행사를 진행했다.
이어 지난 1월 8일(일) 흥국생명과의 홈경기에서도 1번 관중 출입구를 막아놓고 <BLUE 드레스코트 이벤트, 더 강하게 SPIKE 과녁맞추기>를 행사를 운영했다. 특히 이날은 이번 시즌 IBK기업은행 홈경기에 최다관중 3,709명(KOVO집계)이 입장해 체육관은 만석에 가까울 정도로 가득 찼다.
이날 이벤트 행사장에는 관중 400여명이 동시에 몰려서 줄이 길게 늘어섰고 입구 통로는 매우 혼잡스러웠다.
구단 관계자는 “화성시와 연고지협약에 따라 이벤트 행사는 제한을 받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관중 출입구 봉쇄에 따른 인파 쏠림과 안전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다.
화성시 관계자는 “연고지가 협약이 되었서도 구단 이벤트행사를 하면서 체육관 관중들이 출입하는 출입구를 봉쇄해 놓고 하는 문제는 다른 문제이며, 있을수 없는 일”이라며, “사태의 진상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프로배구연맹(KOVO)은 이태원참사 이후 경기장 안전 운영과 관련해 각 구단과 긴밀히 협조해 진행될 경기의 안전한 운영을 위해 경기장 내 비상 출입구 안내를 강화하여 관중 안전에 만전을 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