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크] 광명도시공사(이하 공사)는 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발굴조사의 성과를 공개하는 전시회 ‘개성 만월대, 열두 해의 발굴'을 오는 10월 13일부터 12월 31일까지 광명동굴 경관광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남북 문화재 교류 협력의 대표 사업인 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발굴 조사는 만월대 터 약 25만㎡ 중 서부 건축군 3만3000㎡를 남북이 함께 발굴조사한 사업으로 2007년부터 2018년까지 총 8차례 진행됐다.
이를 통해 고려시대 약 40여 동의 건물터와 금속활자, 청자, 도자기 등 약 1만 7,900여 점의 유물이 발굴됐다. 만월대를 포함한 개성역사유적지구는 2013년 제37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전시에는 2015년과 2016년 개성 만월대 발굴조사 현장에서 출토된 금속활자인 ‘전’ 자를 비롯해 개성 만월대에서 나온 금속활자 5점이 복제품을 통해 공개되며, 3차원 입체(3D) 스캔 데이터를 토대로 원형과 동일하게 재현된 복제품은 관람객들이 직접 만져볼 수 있다.
이 외에도 만월대에서 출토된 기와와 잡상(지붕 추녀마루 위에 놓는 장식물), 청자접시, 용두(龍頭·용머리 장식 기와) 5점도 3차원 입체(3D) 프린팅으로 제작돼 전시하고 홀로그램을 활용해 기와와 청자 등 44점의 유물을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발굴 조사를 수행한 남북공동조사단의 뒷이야기도 소개된다. 어린이와 청소년들도 전시를 즐겁게 관람할 수 있도록 놀이체험 등도 마련된다.
김종석 사장은 “이번 전시회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고려문화를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며, “오는 12월 31일까지 광명동굴 경관광장에서 무료관람 가능하오니, 시민분들의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10월 13일부터 12월 31일까지 매주 화∼일요일(오전 9시∼오후 6시)까지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광명동굴은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해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손 소독, 적정 거리 유지, 명부 작성 등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