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수도' 수원 희귀 동식물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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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수도' 수원 희귀 동식물 가득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2.0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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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식물, 총 433과 1,720종 서식 확인

광교산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종 왕은점표범나비
수원지역의 허파로 알려진 광교산, 칠보산, 여기산 일대에서 8종의 멸종위기종과 2종의 천연기념물, 9종의 한반도 고유종, 12종의 희귀식물과 국제적보호종인 수원땅거미 등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생태계의 보고'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수원시가 지난해 국립공원연구원에 의뢰한 광교산과 칠보산, 여기산 일대에 대한 지형, 식생, 동식물상 등 산림자연자원환경 총조사의 결과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 서식하고 있는 동식물은 총 433과 1,720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광교산은 373과 1306종의 동식물이, 칠보산는 285과 849종, 여기산에는 174과 411종이 각각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시의 산림자연자원환경 총조사는 생물자원, 비생물자원 등 자연환경과 인문환경에 대한 종합적인 현황파악을 통해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초조사다.

특히, 자연공원법으로 지정된 국립공원과 도립공원 등의 지역에 대한 조사는 이루어졌으나 광교산과 칠보산, 여기산 등 공원으로 지정되지 않은 지역을 대상으로 식물상, 식생, 포유류, 조류, 양서파충류, 어류, 곤충류, 진정거미류,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담수조류 등 총 10개 분야에 대한 종합적인 생물종 조사는 전국기초자치단체에서는 최초로 이뤄졌다.

이번조사에서 삵, 수달, 희목물떼새, 노랑부리저어새, 새매, 말똥가리, 맹꽁이, 왕은점표범나비 등 8종의 멸종위기종과 가는장구채, 분취, 매화말발도리, 조팝나무, 제비꽃, 구절초, 멧토끼, 한국산개구리, 얼룩동사리 등 9종의 한반도 고유종과 희귀식물도 12종이 발견됐다.

또한 국제적보호종인 수원땅거미와 가는무늬하루살이, 총채민강도래, 한국민강도래, 두눈강도래, 가재 등 5종의 국외반출승인대상종이 발견됐다.

칠보산에서 발견된 끈끈이주걱

광교산(399종)과 칠보산(352종), 여기산(256종) 일대에 총 99과 508종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흔히 볼수 없는 식물로 보호가 필요한 식물을 지칭하는 용어로 국립수목원에서 지정관리하는 희귀식물도 12종이 발견됐다. 광교산에서 발견된 희귀식물은 태백제비꽃, 토현삼, 금마타리, 말나리 등이 발견되었으며, 칠보산에는 끈끈이주걱, 개쓴풀, 땅귀개, 통발, 키큰산국, 께묵, 벗풀, 큰방울새란 등 8종으로 조사됐다.

서식이 확인된 포유류는 너구리, 족제비 등 총12종으로 광교산에서 12종, 칠보산에서 7종, 여기산에서 5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광교산 일대에서 멸종위기종인 수달과 삵의 서식흔적이 확인됐다.

광교산과 칠보산, 여기산 일대의 산림지역 및 인근 저수지일대에서 관찰된 조류는 총 58종으로, 칠보산에서 28종, 왕송저수지 33종, 광교산 46종, 여기산에서 26종이 관찰되었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인 노랑부리저어새와 말똥가리, 흰목물떼새 3종이 관찰되었고, 천연기념물인 원앙 및 새매 2종이 확인됐다.

또한 광교산과 칠보산, 여기산에는 600종의 곤총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광교산이 범위와 식물의 다양성이 높아 546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광교산에는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 왕은점표범나비의 서식이 확인돼 관심을 끌었다.

국제적보호종인 '수원땅거미'

이번조사에서 64종의 거미류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이중에서 광교산이 모식산지인 한국고유종 ‘광교유령거미’와 수원이 모식산지인 국내가장 원시성 진성거미류이면서 국제적보호종인 '수원땅거미'가 여기산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지역의 허파인 광교산과 칠보산, 여기산이 생물다양성의 보고임이 입증됐다”며 “자연환경조사를 통하여 멸종위기종, 천년기념물, 보호종 등 생물자원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보전방향과 관리를 위한 중요한 밑그림을 그리는데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교산(해달 582m)와 칠보산(해발238m) 등은 수도권 어디에서든 손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빼어난 경관은 아니지만 부드럽고 완만한 산세에 등산 코스가 다양해 주말에는 하루 5만여명이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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