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크]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가 가축의 호흡기·소화기 질병 및 번식장애 등 생산성 저하가 발생하기 쉬운 환절기를 맞아 도내 축산농가에 철저한 방역 및 질병관리를 당부했다.
12일 도 동물위생시험소에 따르면, 올해 9~10월은 그간 오랜 폭염과 잦은 집중호우가 발생한데 이어 빠르게 일교차가 커지면서 도내 주요 축종에 대한 세심한 질병관리가 필요한 시기다. 실제로 일교차가 10℃이상일 경우 바이러스 및 세균성 질병에 쉽게 노출 될 가능성이 높다.
먼저 한우의 경우 생후 1개월 령 송아지를 대상으로 바람막이와 보온, 초유급여에 신경을 써야하고, 육성우에 대해서는 예방접종 및 구충, 미네랄과 비타민공급을 통해 소화기질환에 대비해야 한다.
젖소는 분만 전후 3주인 건유말기와 비유초기 대사장애 예방을 위해 고(高)에너지 사료를 먹여 혈중포도당 수준을 적절히 유지하고, 청결한 축사관리를 통해 유방염 발생에도 주의해야 한다.
돼지도 환절기 온도관리에 힘써야 수태율과 번식률을 유지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암모니아 등 내부유해가스 배출을 위한 환기 조치를 실시하고, 외기온도를 고려한 축사 온도유지를 고려해야 한다. 특히 신생자돈의 체온유지를 위해 적절한 환경온도(30℃)관리가 필요하다.
닭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초 까지 14개 시군 123건의 AI 양성농가가 나와 큰 피해를 겪은 만큼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특히 산란계농가는 10월부터 시작되는 특별방역기간(10월~5월)에 앞서, 환적장 준비, 야생동물(텃새, 쥐 등) 출입차단을 위한 울타리설치, 나뭇가지치기, 그물망정비, 분뇨반출금지에 따른 보관장소 사전확보, 예방접종스케줄, 폐사축관리, 노계도태, 올인올아웃(All in All out, 축사에 가축을 일시에 넣고 사육하다 일시 출하하는 것)계획 등을 9월부터 꼼꼼히 점검할 필요성이 있다.
이에 맞춰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는 9월부터 10월까지 도내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순회교육 및 방역지도 활동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임병규 도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장마→폭염→환절기로 들어선 시기에는 가축의 면역력이 현저히 떨어져 적은 량의 바이러스나 세균에도 쉽게 감염될 수 있다”며 “앞으로 사양 및 환경온도 관리에 신경을 쓰면서 도 시험소의 질병예찰활동에 적극적으로 협조를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