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수원시 교동에서 ‘해운대국밥’ 맛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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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수원시 교동에서 ‘해운대국밥’ 맛 즐기세요”
  • 이순연 기자
  • 승인 201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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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연 기자의 맛집 탐방] 수원시 팔달구 교동 소재 ‘해운대국밥’
▲ 수원시 팔달구 교동 소재 해운대국밥에서 먹을 수 있는 선지국밥. 국과 밥이 따로 나온다. ⓒ 뉴스피크 이순연 기자

[뉴스피크] 부산의 대표 맛집으로 꼽히는 ‘해운대국밥’. 수원시내에서도 착한가격으로 ‘해운대국밥’을 맛 볼 수 있을까?

정답은 ‘있다’다. 바로 수원시 팔달구 교동에 위치한 ‘해운대국밥’이 그곳. ‘수원에 웬 해운대국밥 이냐’며 혹시 짝퉁은 아닌가 걱정하지 마시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1동에서 20년간 국밥집을 운영한 ‘해운대국밥’ 계의 실력자인 고명자(57씨)가 지난 2015년 6월에 수원시로 이전해 개업을 했다.

개업한 뒤 특별히 홍보도 한 바 없지만, 이미 입소문이 자자해 단골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소주 1병에 국밥까지 먹어도 1인당 7천원 밖에 안 돼 퇴근 무렵엔 인근 직장인이나 노동자들이 많이 찾는다.

이 집이 손님들에게 맛집으로 인정받은 가장 큰 이유는 주인 고씨의 손맛이 한결같고 변함없기 때문이다. 밥과 국이 따로 나오는 국밥 한그릇이 4천원으로 저렴한 가격임에도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다.

주인 고씨는 “질 좋은 선지는 결이 촘촘하고 식감이 부드럽다. 선홍빛이 선명한 선지를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구수하고 담백한 선지국밥의 비결을 털어놨다.

“잡냄새를 없애기 위해 소주를 꼭 넣고 삶아야 되고요. 물의 온도에 따라 식감이 달라질 수 있기에 불조절도 잘해야 부드러운 선지를 만들 수 있어요. 육수는 소고기 끓인 물을 사용해야 국물의 깊은 맛을 한층 더해 주죠.”

소고기를 제외한 모든 식재료는 국내산을 사용하고 깍두기와 밑반찬도 정성껏 손수 만들어 입맛을 돋운다. 무한리필이라 마음껏 먹을 수도 있다.

선지는 신선한 소의 피를 식혀서 굳힌 것으로 철분과 단백질이 풍부하다. 부족한 영양소의 밸런스를 위해 콩나물과 우거지와 함께 먹으면 한 끼 식사로는 으뜸이다.

콩나물속에 있는 아스파라긴산은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의 생성을 돕기 때문에 숙취해소와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우거지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나 대장암 예방에 효과적이다. 그야말로 선지와 콩나물 우거지는 환상궁합으로 우리 몸에 활력을 주는 건강음식이다.

▲ 수원시 팔다구 교동 소재 해운대국밥의 상 차림표(메뉴판). 맛도 좋은데 착한 가격이다. ⓒ 뉴스피크 이순연 기자
선지국밥에 버금가는 또 하나의 메뉴는 소고기국밥이다. 대파와 콩나물 그리고 무우와 소고기가 국밥 재료의 전부지만 진한 고기국물 맛에는 고씨의 20년 손맛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요즘처럼 미세먼지 농도가 높고, 일교차가 심할 때 먹으면 영양보충으로 제격이다.

소고기국밥 4,000원, 선지국밥 4,000원, 소고기 수육 10,000원, 소고기 전골 대20,000원, 소15,000원. 메뉴는 단출하지만 국밥의 양만큼은 푸짐하다.

거리마다 먹을 것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손님들의 입맛을 잡기위해 식당마다 가지각색 음식들로 눈과 코를 자극하고 있다. 화학조미료, 식품첨가물이 들어간 음식을 끼니로 때우다 보면 몸은 쉽게 피로해지고, 비만은 물론 당뇨병과 고혈압 같은 심각한 성인병에 걸리는 건 시간 문제이다.

올바른 먹거리는 어떤 것일까? 값 비싸고 화려한 음식이 아니다. 자연에서 나오는 신선한 식재료와 정성이 들어간 손맛이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건강 식단이 아닌가 싶다. 해운대 국밥은 소박함과 정성이 담긴 집밥을 연상케하는 가정식 밥집이다.

예약 문의 031-245-5582 (해운대국밥)

▲ 부산 맛집에서 수원맛집으로 변신한 해운대국밥. 간판이 시원시원하다. ⓒ 뉴스피크 이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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